청년학생위원회 이유준희 입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던 김순자 지부장님의 열렬한 지지자 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지했던 것은 김순자 라는 개인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우리 진보신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김순자 후보를 출마시켰을 뿐만 아니라 정진우 후보가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의
'희망광장' 바로 옆에 '희망운동본부'를 차려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홍세화 대표는 지속적으로 '배제된 자'들을 호명
했고 '진보좌파정당'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밥이나 해주러 다녔다'고 비아냥대는 희망밥차는 전국의
투쟁현장을 누비면서 노동자들과 연대와 신뢰의 기억들을 만들어갔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의 인물중심의 정치와 진보정당운동의 파산을
불러왔던 개혁주의의 청산. 그리고 현장에서의 연대를 통해 쌓은 신뢰를 기초로하는 진짜 노동자 정치세력화 그것이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을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투쟁, 한일병원, 세종호텔,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그리고 재능교육까지. 저는 이유준희 라는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의 이름을 달고 연대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당이 가야 당이 살고, 운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당이 김순자 후보를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웠기에 저는 김순자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 개인도 정말 멋진 모습을 많이보여주셨지만 저는 그 출마가 진정 의미있었던 것은 앞서 이야기한 일련의 흐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우리가 지지해야하는 노동자 대통령 후보는 단순히 그 개인이 '노동자'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김소연 후보는 400명이 넘는 현장활동가들의 추대로 결정된 후보이며, 그보다 더 많은 노동자들의 지지 속에서 세워진 후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김순자 후보는 그저 개인의 출마이며 그녀가 청소노동자라는 직업을 갖고있을 뿐입니다.
누군가는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그저 한 개인의 노동자라는 정체성에 의지해 사람을 모으는 정치가 우리가 만들어가야할 정치인가요? 아니면,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다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깃발을 드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할 정치인가요? 답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의 총선후보로서 김순자 출마는 '배제된 자들'의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소속 대선후보로서의 김순자 출마는 인물/이미지 정치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일 뿐입니다.
저는 그래서 김순자 후보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저는 투쟁하는 노동자 후보, 김소연 후보를 지지합니다.
더불어 저는 진보신당이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좀 더 우리의 과거를 뼈저리게 평가하고, 다시 한 번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을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저의 공간에서, 연대와 신뢰를 다시 쌓으며 그 길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