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원 집중전략에 대한 생각

by 채현 posted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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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의원 집중전략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광역의원 집중전략이 왜 나왔나를 먼저 생각해봤습니다.
 

노동당 당원수 15,000명, 당비내는 당권당원수 약 5000명이 객관적으로 당의 현상을 진단하는 지표입니다. 사실 이것외의 지표가 있을 수도 없습니다.
 
2OD 당원이 쓴 광역의원 집중방침 반대 의견을 보고 제 생각을 써야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OD당원이 쓴 글은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당의 현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고보조금을 왜 수령해야하는가에 대한 서울시당 사무처장의 언급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2OD당원이 쓴 서울시당 사무처장의 발언을 요약하자면 진보정치 재편을 위해 유의미한 당이 되어야 하고, 그 평가의 지표는 국고보조금 수령 여부에 있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왜 그 생각이 많이 나간 생각이라고 판단하냐면은 당의 생명이 끊어지느냐 마느냐하는 판에 진보정치재편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안일하고, 어떻게 보면 정치공학밖에 없고, 어떻게 보면 당의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성찰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결론에 저는 동의를 합니다. 그 결론은 광역의원 집중전략을 통해 2% 이상을 득표해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을 만들자이지요. 이 결론에 동의합니다.
 
광역의원 집중전략에 대해 어떤 당원들은 이제부터 쓰게될 저와 비슷한 이유로 찬성할 것이고, 어떤 분들은 서울시당 사무처장의 의견과 비슷한 이유로 찬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당이 지금 처한 현실을 봐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창당발기인으로 들어와서 15년 정도를 당에서 굴러먹고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15년을 당에서 굴러먹으면서 오늘의 당을 보는 제 심경은 당이 이제 바닥을 쳤다는 것입니다.
바닥을 친 다음의 길은 소멸과 비상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비상하고 싶어하지요.
 
제가 어설프게 요약하면 2OD 당원은 광역의원 집중전략 대신에 사회주의 비전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철도민영화, 의료 민영화에 사회주의적 대안제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것부터 잘하자고 합니다. 맞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좀 다르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당의 현재 실력으로는 각 사안들에 대해 사회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운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은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중환자에게 일어나서 돈벌어오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 중환자가 다시 살아나야 주장하신 그런 것들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당의 지금 현실에 대해 성찰없는 주장이라고 썼던 겁니다. 당에 상근 정책위원이 두명있다고 합니다. 두명이서 선도적으로 무슨 사회주의적 비전 제시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우석훈 교수가 예전에 했던 말이 있습니다. 진보신당의 정책역량이야말로 대한민국 정당에서 최고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정책역량은 완전히 와해되었습니다. 한때 진보신당 당원들이 민주노동당보다 쪽수는 적어도 실력은 위다라고 자평하곤 했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닙니다. 사업의 진행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중앙당에서 사업이 기획되고, 시도당을 거쳐 지역당협에서 집행하면서 다시 위로 피드백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혈관이 막힌 곳, 혈관이 끊긴 곳, 혈압이 낮아서 천천히 흐르는 곳이 대다수입니다. 저는 이게 당의 현 상태라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의 당에 대한 대한 어떤 평가도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중환자실에서 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평가, 어떠한 제안 등도 모두 무의미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봅니다.
 
몇가지 처방이 있습니다만... 그 몇가지 처방 또한 제가 생각하기에는 재정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로 을 가능하게 하는 공통된 한가지는 결국 돈문제라고 봅니다. 당이 어느 정도의 활동도 하고, 비판도 수렴하면서 의미있는 세력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한 최소 조건을 저는 15,000여명의 당비내는 당원이 있을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원수는 15,000명이지만 당비내는 당권당원은 6,000명입니다. 이 6천명의 당원이 지금내는 당비의 두배를 낸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겠지요. 다음 처방으로는 국고보조금을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습니다. 이걸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2% 이상의 득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마지막 처방은 진보정치재편 과정에서 유의미하던 무의미하던 그냥 합치는 겁니다. 당의 이상의 상당 부분은 훼손될 수 있습니다만.. 일정한 지분을 챙겨 지켜야할 몇가지는 지킬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세가지 정도의 처방이 있습니다. 다른 처방이 있나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우리가 원만하게 취할 수 있는 처방이 두번째인 2% 득표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받는 것이며, 제법 실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출마자들의 뼈아픈 희생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점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저는 갑갑합니다. 한 명의 당원으로서 한 당협의 위원장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겠으나 저를 둘러싼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면 출마를 제외한 어떠한 희생을 스스로가 결의해야 다른 이들에게 말발이나 먹힐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현재 나온 방안 중 당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은 광역의원 집중전략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부분을 인정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으면 해서 잡다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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