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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 아니 오늘 새벽 2시 30분정도인가 모기에 물리고 물리다 결국 잠에서 깨어났다.

 

왼쪽팔목부터 여기저기 한 10군데는 물린 것 같다.  일요일 감자도 캐고 풀도 뽑느라 무척 피곤했었던 터라 모기에 물리면서도 잠을 잤던 터다.

 

불을켜고 일어나 파리채를 들고 모기를 눈을 부라려 찾아 7마리쯤 잡고나니 잠이 다 깬 모양이다.

 

진보신당게시판에 보여질 당원들의 모습이 궁금하여 새벽당게시판을 켜보았더니

 

남종석님이 복지사회연대가 사기꾼으로 전락했다는 제목의 글과 내용을 올렸다.

 

나 개인적으로 복지사회연대 회원이기도 하기에 이게 웬일인가 싶어 글을 살피고  옛날 민주노동당 부산시당게시판에서 남종석이란 이름의 글을 본것같아 부산시당 자유게시판도 살펴보았다.

 

부산시당게시판이나 여타의 남종석님의 글들에서 특별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글은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친근감쪽이 더 가까울 것 같은데 무엇이 있는 것일까 .... 생각해 보았다.

 

하나는 남종석님이 쓰신글을 가지고 생각해 보면  남종석님은 자신이 사민주의자라고 했는데 좀 의외이다.

뭐 자신이 사민주의자라고 자임한다는데 의외라는 것은  남종석님의 지난기간 쓴글을 통한 느낌은 사회주의자에 가깝지 사민주의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힘등과의 좌파연합당을 지지한다는 남종석님이 사민주의자라면 아마 노힘이나 사회주의자들이 사회민주주의에 호감을 갖을 수 도 있겟습니다만 .....)

 

둘째는 남종석님은 신자유주의에 대한 표현을 "자본의 파업"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사민주의의 모범적인 형태로  2차대전후의 케인주의로 묘사하고 있다.  "고용의 안정 등등..."

 

나는 민주노동당시절에는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자율과연대를 만들고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회민주주의자들을 만나기도 하였고 현재는 민주주의 복지사회연대 회원이기도 하지만

 

내가 만나는 사회민주주의자중엔 "케인즈"를  사민주의의 할아버지로 모시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내가 아는 사민주의자들이나 그 경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민주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폭력혁명에 의한 국가전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선거'로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사람 이거나

자유,평등,평화등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 혹은 유럽사회와 같은 사회복지사회를 한국사회에서도 실현시켜나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중에는 "복지"를 "비렁뱅이들에게 적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거니와 이번 복지사회연대에서 밝힌 대표발제문에서도 "시혜적 복지" 와는 분명히 다는 복지국가노선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남종석님의 진보신당 당게시판에 올린글을 읽고 내릴 수 있는 추측은

 

케인즈를 지목하며 사회민주주의를 거론한 것은 사회민주주의를 스스로 자본주의틀안에 가둬버리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한 것으로  이후 전개되는 주장들은 모두 사회민주주의자는 자본주의틀안에서 안주하는 사람들로 규정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신자유주의는 괴물"이라는 피해의식에 갇힌 남종석님으로서는

 

자신과 같이 신자유주의에 분연히 맞서 싸우는 '자신만의 사민주의'외에는 죄다 '사기꾼이고 그 아류'로 보이는 감정적 혼돈상태에 이른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것이다. 

 

당의 중대한 앞길을 두고 많은 분들의 의견이 제출되고 토론되기를 바라며   멀리 부산에서 그리고 내가살고 있는 이곳 군산에서 밤늦게 혹은 이렇게 새벽에 당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좋은 것이다.

 

다만 한가지 , 자신의 주장을 위해 상대방을 자신의 규정과 잣대로 재단하여 그려놓고는 당신은 이런사람이니  사기꾼이야 하는 사람 감정사는 이야기는 피해가며 주장하였으면 한다.

 

신자유주의에 분연히 맞서 싸우는 사회민주주의자 남종석님에게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씀은 

 

지난 80년 광주사태이후로 독재권력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87년 6월항쟁에서 7,8월 노동자대투쟁에 이르고 수맣은 해고와 자본의 감시에 지쳣지만  그래도 한가족의 가장으로서 출근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지 않고 자신의 안일만을 위해 출근하는 배신자요 사기꾼이라 하여도 나는 출근하여서 자본주의의 번영을 위해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남는시간들은 사민주의 아류일망정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것입니다.

 

사민주의가 무엇인지 책도 사서 읽어보고 좀더 내용을 갖춘후 조만간 다시 남종석님께 글을 올리겟습니다. 

 

 

 

 

 

  • 임 산 2010.06.22 11:44
    잘 읽었습니다. 나도 복지사회연대 회원으로서 졸지에 '사기꾼'이 된 기분이오
  • 클라투 2010.06.22 12:07

    말싸움이 아닌 논쟁을 위해서... 제가 읽은 남종석 당원님의 글요지를 참고로.... 제 생각을 몇 자 적습니다.

     

    1) "폭력혁명이 아닌 선거를 통해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것 = 사회민주주의"로 생각하시는 건... 무리가 많습니다. 이런 정치 프로그램(강령)을 가지고 있는 세력은 사회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70년대 유로콤 정당들(유럽의 공산주의 정당들)도 추구했던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유, 평등, 평화라는 가치 또한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 의해서 받아들여지는 이념이기도 하구요.

     

    예... 어떤 뜻으로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나 김용환 당원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사회민주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즉, 사회주의, 코뮤니즘, 사회민주주의, 자유주의, 아나키즘... 등등... 모두에게 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유, 평등,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들 세력들이 추구하는 전략/노선, 같이하고자 하는 정치세력 등등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요.

     

    2) 남종석 당원님의 말씀의 요지는 복지 프로그램은 어쨌든 간에 경제성장에 의존한 정책이라는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복지 프로그램이란 충분한 국가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어 불경기에 빠졌을때에도, 복지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것 또한 미래의 경제성장을 전제로 두고 있기 때문에요. 그것을 에둘러서 케인즈주으라고 이야기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경제학에 문외한이지만....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는 여러 경제학자들의 참조점은 케인즈인 것만은 분명하기도 하니까요. 그것이 우파 케인즈주의이건, 좌파 케인즈주의건, 또는 국제 케인즈주의자이건 간에요..

     

    그래서 남종석 당원님이 제기하신 맥락은 현재의 상황에서 복지 프로그램을 추진할만한 경제적/물적 토대가 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로 읽혔습니다. 또한 보다 길게 보자면, 앞으로 경제가 끝없는 불황에 빠질지 아닐지, 그리고 그 불황이 경제 시스템(또는 자본 축적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하고... 그 판단 속에서 복지 프로그램의 실행가능성을 따져 보자는 논지로 읽혔는데요...

     

    남종석 당원님이 강하게 글을 쓰신 이유는, 남종석 당원님은 앞의 질문에 일정한 답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문제가 드러난 신자유주의 시스템 하에서는 복지 프로그램이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이 부분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비록 많은 자신감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요).

     

    3) 보편적 복지 프로그램이 실행된다고 해도, 그것은 어쨌든 국가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는 점, 그리고 신자유주의 헤게모니가 가능했던 것은 복지 프로그램이 가져온 경제적 결과(재정적자, 경기침체 등등)와 정치적 결과(복지제도의 관료제화, 생활세계의 관료제화 등등)가 가져왔던 틈새 때문이라는 분석들도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폴라니의 르네상스, (작은 흐름이지만) 맑스의 자본론이 다시 읽히는 상황 등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폴라니가 한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옛동구사회주의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구의 사회민주주의도 아닌 사회경제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 같은데요. 사회경제의 문제는 결코 사회민주주의라는 문제틀로 완전히 포섭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즉...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복지의 전면화가 갖고 있는 문제는, 첫째 이러한 다양한 대안모색의 흐름을 다 받아안을 수 있는가의 문제, 둘째 경제가 끝없는 불황으로 가고 있는 지금 복지 프로그램이 과연 가능한가의 문제, 셋째 복지프로그램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신자유주의의 금융중심의 패러다임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 없다는 점입니다.

     

    글쎄요, 남종석 당원님의 문제제기를 너무 제 관점에서 해석했는지 모르겠지만.... 남종석 당원님의 글을 어쨌든 앞의 세 가지 질문을 포함해서 더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으로... 복지노선의 전면화를 통한 연합정치는 너무 나이브한 대답이 아닌가 하는 의문으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노선토론(투쟁?)이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사민주의를 지지하시는 분들의 대답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싶네요.... 

     

       

  • 세웅파파 2010.06.22 15:01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사민주의를 지지하시는 분들의 대답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싶네요.... 2

  • 왼쪽눈 2010.06.22 16:59

    뭐뭐는 뭐뭐라고 볼수 없다 왜냐면 뭐뭐는 뭐뭐하고 뭐뭐는 뭐뭐였기 때문에... 무슨 수학공식처럼 말씀들 하시는데....

    용환님이 말한 내용은 그런 공식이 아니라 그냥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소치의 정의라고 봐야 하나요 뭐 그정도의 얘기를 했는데 최대치의 정의로 틀렸다고 하면 뭐 할말

    없긴 합니다.

    역사도 좋고 이론도 좋고 합니다만 문제는 그걸 실행하는 주체나 대상 모두 사람이라는 사실이죠.

    그게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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