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실무 담당하고 있는 류성이 입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의 상심과 우려와 고통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서도
진상조사에 공정성을 위해 최대한 개인적인 감정과 의견은 배제하는 당원의 한 명으로서,
두어달이 지나도록 중앙당조차 배제하고 진행하고 있는
진상조사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아 글을 씁니다.
진상조사위는 아시다시피, 외부 인사 두 분과 홍세화 고문님께서 진상조사위원으로,
그리고 신기욱, 이진숙, 저 류성이 셋이 실무위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많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고 홍세화 고문님께서 나서서 많은 노력을 해 주셨지만
사안의 심각성은 우리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커서 더 많은 분들을 영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일에 기꺼이 수고를 해 주시고 계시는 인권연대 오창익 국장님과 성춘일 변호사님께서도
개인 업무와 스케쥴을 저희와 공유하면서 이 일에 주도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데요.
이 분들 말씀으로는 저희 내부에 참여하는 당원이 많을수록 '공정성'의 의심을 받을 수 있어
외부 인사가 더 많아야 하는 것이 맞으나 현실적으로 시간과 인력의 한계가 있으니 현 상태로 스타트 하기로 하고,
셋은 실무위원이 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들어 현재의 구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정에 있어서도 단지 언급자, 피언급자를 모아서 듣고 한번에 끝날 일이 아니라
'진상조사'라 함은 최초 진술자의 진술을 공식적으로,
즉 서면으로 만나 작성된 질문지에 의해 답변을 듣고 녹취를 하고
기록한 내용에 대해 당사자 진술이 맞는지 확인 한 후,
각 진술에서 언급된 이들에 대한 확인, 즉 그가 당원인가 아닌가부터,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인가를 판단하여
또 관련된 진술용 질문지를 만들게 됩니다.
모든 기록은 100퍼센트 녹취를 그대로 옮기고, 해당 자료에서 당사자 확인을 받아 요약본을 하나 더 만들게 됩니다.
최초 진술자가 언급한 사람이 10명이면 10명에 대한 작업이,
그리고 그 각자 10명에게서 다른 인물이 등장하면 그 인물에 대한 동일한 작업이 진행 되어야 합니다.
질문지는,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변호사와 인권연대의 자문으로 두세배 꼼꼼한 질문지가 작성되었고
그에 따라 한 번의 녹취 기록은 수십장 문서가 나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상조사위가 관련자 분들을 아무리 우선으로 만나고자해도
필참 진상조사위원 3인+실무위원 1인과 관련자 분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각기 생계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각자 낼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을 서로 공유하며
가능한 일정으로 관련된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만약 조사위 인원이 더 많아졌다면 더더욱 일정 조율이 힘들었겠지요.
처음에 이 진조위가 만들어졌을 때, 외부 인사분들이 가장 걱정해 주신 점은
바로 이런 물리적인 노동과 시간에 대해 당원들이 인내를 가질 수 있겠냐는 우려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는 이 일을 매우 중대한 사항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진조위 진행을 반드시 해 줄 것을 재차 요청 받았고요.
기다리시는 분들의 입장이야 당원의 한 명으로서 어찌 같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만,
그렇다고 진조위가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억측과 오해는 받을 수가 없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저희들도 이걸 진행하면서도 왜 이걸 한다고 했을지 지난한 심정입니다.
과정 중 진조위를 의심 할 수 있는 심정은 이해 합니다만,
그에 대한 책임을 후일 감당하실 수 없다면, 그것을 팩트로 만들지는 말아주십시오.
자료가 안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니, 결과 이후에 확인 해 주시는 것이 옳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이 글은 질문에 답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힘들다고 당원 분들께 차마 말씀 드리지 못하고,
당 내에 성찰이 필요한 때, 라는 홍세화 고문님 말씀에 동의하여 묵묵히 일을 하고 계시는 진상조사위원들,
특히 외부에서 도움 주시고 계시는 분들께 최소한의 예의를 부탁 드립니다.
진상조사위가 만들어진 것은 당원 분들의 요구사항이었으며,
최대한으로 이 일을 우선시 하고 있는 이가 역시 같은 당적의 당원임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
제 생업은 업무 중 전화도 자유롭지 못하고 오로지 스마트 폰을 통해 띄엄 띄엄 페이스 북 정도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게시판에 글 쓰는 것도 짬짬히 가능한 일 입니다. 그러니 여기에 덧글을 쓰셔도 제 때 들여다보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 듯 하여 양해를 구합니다.
게시판의 피드백 기능이 제대로 구현 되어 있더라면, 당게시판이 더 활성화 되고 정화되는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