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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조 이의용] 진보가 결집하면 노동자들이 비로소 우리를 인정할 것입니다.

반갑습니다. 노동당 당원 여러분.
저는 부산지하철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의용 당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위원장으로써 노동조합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자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민주노동당의 분열 이후 이렇다 할 당 활동을 제대로 못해 그동안 당의 일이라면 왠지 멀게만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당직 선거를 앞두고 용기를 내어 여러분께 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일하는 사람과 공감하는 정치]

이 땅에 진보라는 의제가 자리 잡은 것은 그동안 진보정치에 몸담았던 많은 분들의 노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진보’가 대중들에게 왠지 어렵고, 희생 없이는 참여하기 힘든, 그래서 일반인들이 함께 하기는 쉽지 않은 그런 일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정치에서 운동의 대의를 위해 대중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그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는 한 대체로 관망합니다.

한편으로 사람은 지식으로 남을 이해시킬 수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부관계, 연인관계, 부모자식관계, 등의 인간관계를 보면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가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대중을 가르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어떤 변화를 만들 것인지 고민해 나가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노동당이 그 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당은 그 당명으로써 이 땅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제조, 가사, 농사 등]의 노동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과 공감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함을 인정하는 정치]

환경운동, 노동운동, 진보정치운동, 통일운동 등 운동에 가치를 둔 분들이 세상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많은 부분 운동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각각의 운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작은 파이(특히 노동)를 두고 자신의 토대만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운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이제는 그 파이를 나누어 예수가 만든 오병이어(빵5개와 물고기 2마리로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음식이 남았다는 기적)의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유목민이라 모두 먹을 것을 가지고 다녔지만, 자신만 먹을 걸 내 놓고 남은 내놓지 않을까봐 주저하던 상황을 예수가 모두가 먹을 걸 나눌 수 있는 상황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중 5%밖에 되지 않는 진보정당 당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동 중심의 가치를 둔 노동당이 제대로 서서 진보가 싸움으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운동을 자양분 삼아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동당이 중심에서 민주노총과 어려움에 처한 진보정당들을 견인해 나가야 합니다.

[진보의 결집이 현장의 희망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정치를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부담입니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많은 분들이 이제는 세액공제도 어려워 질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분열된 진보 정치로 인해 현장의 조합원 대중은 현재의 그 어떤 진보세력도 능력 있는 정치세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진보가 결집한다면, 현장 노동자들은 이제야 진보가 정신 차리고 자기들의 권력투쟁을 놓고 우리를 위해 싸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고 마음으로 우리를 인정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현장 조합원에게 정치를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진보의 결집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행동이 바로 이번 당직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채는 혼자가 아니다]

저는 나경채 동지와 몇 차례 만나고, 또 몇 번 밤샘 대화를 하면서 그가 저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가 노동당을 진보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고, 진보결집의 핵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길을 나경채 동지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고,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진보정치 결집의 필요성을 확실히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당원들 마음속에 꿈틀대고 있는 변화의 열망을 보여 주십시오. 노동자 대중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정치의 변화의 기회를 노동당이 잡느냐 마느냐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동당 부산시당 북사상위원회 당원,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위원장 이의용
  • 나경채 2015.01.07 18:10
    이의용 위원장님 소중한 지지의 글 감사합니다. 지금은 울산시당 유세를 위해 울산에 와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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