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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09:39

진보신당을 떠납니다

조회 수 2771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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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진보신당을 탈당한다는 괴롭고 힘든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민주노동당 분당과 진보신당의 창당을 통해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추진하면서 진보정치의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은 좌절되었습니다. 진보통합에 대한 저의 생각과 진정성이 진보신당 대의원 동지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모두 다 저 개인의 부족함이라 생각됩니다. 당 대의원대회의 결정과 진보신당을 통해 진보정치를 계속하려는 동지들의 판단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 있는 한 이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당대표로서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이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언과 그에 따른 꼬리표는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몫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이번 서울시장 재선거에서 통합진보정당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국민들은 진보정당을 포함한 기존의 정당정치를 혐오한 채 안철수에 열광했고 시민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을 선택했습니다. 이토록 한국 정치와 국민들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진보진영은 통합정당을 만들지 못했고 통합진보후보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지도 못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진보진영이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통합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진보진영,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광야에 서려고 합니다.

 

우선 난관에 부딪힌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달라진 상황과 조건이지만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은 결코 유보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설정한 길과 다른 경로이기에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해서 원칙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자세로 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죄송합니다.

지난 2009년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여러분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지지와 지원 덕에 국회의원이 된 것을 지금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당에 남아 있는 동지 여러분들과 헤어지지만 언젠간 제대로 된 통합진보정당에서 만나 진보정치의 독자성장을 위해 함께 할 수 있기를,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염원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1. 10. 6

조승수 드림

  • 이의환 2011.10.06 12:32

    오늘 조승수 전대표의 글에는 아무런 감동도 울림과 설득력도 없어 보입니다.

    어려운 결정을 하셨는데 잘가시라고 하기엔

    남아있는 사람들의 고난이 너무나 크기에 ....

    박수쳐보내드리기는 어렵겠네요....

     

    아래 글은 지난번에 황광우님이 쓰신 글입니다.

     

    나와 조승수는 87년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학살 원흉을 심판하라!”, “8시간 노동제를 실시하라!”, “평화협정 체결하라!”는 혁명적인 플래카드를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그 넓은 대로 한 복판에 내건 젊은이들이었다. 새벽 2시 12월의 밤 공기는 차다 못해 살을 벤다. 전봇대 하나 오르면 손이 꽁꽁 언다. 그렇게 새벽 4시까지 모두 곤한 잠을 자는 사이 우리는 전봇대를 탔다.

     

    거슬러 올라가면 조승수와 나는 인천의 공장에서 만났고, 사회주의 학습을 하다가 국가보안법으로 징역을 살았다. 나의 기억이 옳다면 조승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조직의 결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장석준 동지, 지금 누가 누구에게 기회주의자라는 더러운 말을 함부로 쓰는가

     

    장석준 동지는 진보정당의 정책을 담당하는 책임 일꾼이다. 그렇다면 대표의 정치적 발언을 잘 보좌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과연 조승수 대표의 발언이 기회주의인가 아닌가 분석해 보자. 나는 유시민 관련 인터뷰에 조승수의 진심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고 본다. 조승수는 유시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조승수에 의하면 유시민은 진보정치의 '기역, 니은'도 모른 사람이다. 국민참여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라는 게 조대표의 입장이다. 이처럼 유시민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도 기회주의자인가?

     

    유시민 관련 인터뷰에서 밝힌 조대표의 고민은 다음 세가지이다. “첫째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새 진보정당이 진보의 독자적 성장과 발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인가. 둘째는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가. 셋째는 ... 진보정치에게 요구되는 당면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가.”

     

    조금이라도 진보정당운동의 현황과 고민을 아는 사람이라면 조대표의 사고가 얼마나 유연하면서 견실한 것인지, 참으로 진보정당의 정신을 충실하게 실현하고 있는 실천가임을 금방 느낄 것이다.

     

    장석준 동지, 지금도 심상정의 민주연립정부론, 이것 때문에 지금 조대표를 기회주의로 규정하는가? 심이 기회주의의 수원지이기 때문에 심상정과 함께 단식투쟁하는 노회찬도, 이 기회주의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냇물이며, 조승수 역시 보나 안 보나 기회주의의 강물인가?

     

     

     

  • 박광철 2011.10.06 12:36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 기타맨(김일안) 2011.10.06 13:07

    보다 녹색으로! 보다 적색으로!


  • 아나마나 2011.10.06 13:10

    비판하지 않으려 해도 비판할 수 밖에 없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 있는 한 이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당대표로서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이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돌이킬 수 없는 실언과 그에 따른 꼬리표는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몫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도 당을 지켜야 하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진보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언이라니요... 마지막까지 깃발을 지키겠다는 말을 듣고 역시 조대표는 다르다며 안도의 기쁨을 가졌던 생각이 나서 더 꿀꿀합니다...


    언젠가는 지금 하시는 실수를 돌아 보며 원칙을 되새길 수 있는 날이 오시기 바랍니다...

  • 좌파생태주의자 2011.10.06 13:38

    노심조. 이들 세명을 앞으로 어떻게 불려야 할까? 진보의 철새정치인? 아니면 진보의 이인재....

  • 제대로 2011.10.06 19:38

    당 깃발이 있는 한 끝까지 함께 하겠다던 조승수대표의 탈당 많이 아쉽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진보정치의 길에 함께 하실 것이라 생각되지만,

    탈당시기 마저도 당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군요.

     

    조승수의원의 탈당으로 기호7번으로 열심히 뛰고 있던 진보신당 예비후보들의 기호가 변경되게 되었습니다.

    기호 7번으로 표시한 어깨띠를 차고 명함을 나누주며 활동하던 진보신당 후보들 더 혼란스럽고 어렵겠네요.

     

  • carpe diem 2011.10.06 20:05

    기호 7번으로 그동안 열심히 알려왔는데 그럼 조승수 전대표의 탈당으로

     

    번호가 바뀌게 되었다니......

     

    탈당하더라도 재보선 선거가 끝난 후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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