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 나경채입니다.
정기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당헌 개정, 2016년 총선 기본 방침, 진보결집 추진 당원 총투표 부의 등의 안건을 다룹니다. 모든 안건에 대해 대의원 동지들이 당원 여러분들과 논의한 바대로 심사숙고 하여 결정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당원 여러분!
저는 ‘당원 총투표, 진보결집’ 이라는 당원 동지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6개월 간 쉬지 않고 노력해 왔습니다.
진보결집 간담회, 당대회 안건 설명회 등을 통해 전국의 당원들을 만나 진보결집의 필요성과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난 6월 4일에는 노동당,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4자 대표자 간의 공동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공동선언에는 새롭게 만들 대중적 진보정당의 상과 공동의 과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향후 4자를 뛰어넘어 보다 많은 세력과 개인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원 여러분!
당원 총투표 부의의 건은 6월 4일 공동선언에 입각하여 노동당이 주도하는 진보결집을 이루고, 2016년 총선 승리, 제1야당 교체라는 중단기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의원들의 발의로 내일 당대회에 제출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안건이 꼭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원 여러분, 이 안건이 마련되고 발의되는 과정에서 당내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당대회의 결과가 노동당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당원 여러분, 저는 진보결집사업에 대한 당원총투표 안건을 부의하기에 앞서 우리가 과거에 조직의 진로에 대해 했던 여러 번의 결정과정에 대해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습니다.
2008년 민주노동당의 분당으로까지 이어졌던 2월의 당대회를 둘러싼 과정은 지금 우리의 모범이 아니었습니다. 2011년 9월 진보신당 당대회, 실질적 분당으로까지 이어졌던 그 1년여간의 긴 토론과정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광석화처럼 추진되어 사회당과의 합당을 결정했던 2012년 2월 19일의 당대회 처럼 마냥 속도를 내는 것 만도 지금은 좋은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모든 시도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저는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도록 하고, 그 의견이 모두 모여서 최종 결정을 형성했던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당원들은 소외되었고, 일부의 당원들만 그 중대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보다 본격적이고, 뜨겁게 논쟁하더라도, 그 결정은 당원들이 직접 하게 된다면, 과거의 경우처럼 다수의 당원이 소외되거나 또는 그 결정에 불복하게 되는 일은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고민의 과정에서 ‘당원총투표’로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안을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당원 여러분!
내일 노동당 대의원 대회는 단지 노동당만의 대의원 대회가 아닙니다.
진보정당의 재건과 도약을 바라는 노동자 민중들 모두가 내일 대의원 대회를 희망과 기대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일 우리의 선택은 단지 노동당의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내일 우리는 진보정치가 새롭게 부활하여, 흩어진 진보정치의 역량을 모으고, 파렴치한 정부여당, 무능한 제1야당과 싸울 무기를 새롭게 벼리기 위해 제안된 방안을 결정하게 됩니다.
내일 우리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불씨를 지펴, 노동해방․인간 해방 세상을 앞당길 세력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결정하게 됩니다.
내일 우리는 노동당이 주도하여 진보정치 혁신의 토대를 다지는 거대한 변화를 일굴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게 됩니다.
당원 여러분!
그 동안 저는 당원 여러 동지들께 진보결집의 필요성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해 왔습니다. 당내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적이 있었습니다. 당내에서의 풍부한 토론은 때로 아찔한 논란으로 비화했고, 수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는 모두 저의 불찰로 인한 것입니다. 그 동안 진보결집 논의 와중에 상처 받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어떤 동지들은 이번 당원총투표 부의안건이 전국위원회를 거쳐서 당대회에 제출된 안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그 지적에 대해 말씀드린 바가 있었습니다. 당원 총투표를 통해 당원들에게 가부를 판단해 주십사 하는 요청을 드리기 위해서는 노동당 내부의 계획만이 아니라 당 바깥의 정당과 단체들과의 최소한의 합의된 내용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5월에 있었던 마지막 전국위원회 전에는 이러한 합의가 충분한 만큼 진척되지 못했고, 6월 4일이 되어서야 내용이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6월 4일 직후에라도 임시 전국위원회를 소집하여 사전심의를 통해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냐는 의견도 계셨지만, 당헌 당규상 한 달 이전에 안건공지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 한 달의 제한을 받지 않는 발의 방식은 대의원발의와 당원발의의 방식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 문제를 둘러싼 의견의 차이를 조율하기 위한 당내 의견그룹간 논의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의견그룹간의 논의가 진전된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봐 왔지만 아쉽게도 동지들에게 합의내용을 소개드릴 만큼의 결과로 귀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진보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산고로 이해합니다. 아픔이 큰 만큼 이후 더 큰 성과를 통해 오늘의 고통을 희망적 과정으로 회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원 여러분
내일 노동당 당 대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이해해주시고 지켜봐주십시오. 당원 여러분이 선출해주신 3백30여 대의원과 함께 진보정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전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런 힘이 없는 평당원이라 지금 이 상황이 심히 안타까우나 당원을 믿고 차분히 기다리시면 길이 열릴거라 생각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