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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연한 느낌인데, 지금 정권이 하는 짓을 보니 뭔가 또 하나 터질 것 같네요. 그때를 대비해서 뭘 준비해야 할지 구상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권이 강공 드라이브를 펼치는 것은 역설적으로  저들의 약함을 보여줄 뿐입니다. 지난 반 년 간 거의 식물정권처럼 지냈으니, 그렇게 5년을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시민들의 자발적 복종을 기대할 수 없으니 과거의 군사독재를 연상시키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이 곤경을 헤쳐나가겠다는 거죠. 검찰, 경찰, 감사원 등 모든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시민으 입을 틀어막는, 상식을 초월한 시대착오는 바로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한편, 촛불 집회를 했던 시민들은 장기간의 싸움으로 지친 상태죠. 그 때문에 저런 강압적 통치가 일시적으로는 먹혀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실은 그 모든 억압이  시민들의 신체에 스트레스로 고스란히 쌓이고 있습니다. 그게 저절로 해소되는 게 아니죠. 화산이 가스를 적절하게 분출하면 큰 문제 없지만, 화산의 입이 틀어막히면 나중에 대폭발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시민들은 묵묵히 지금 이 모든 스트레스를 견디며, 또 다른 분출의 기회를 엿보는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차곡 차곡 쌓여가는 그 불만이 임계점을 넘으면 지난 번 촛불처럼 다시 터져나올 수밖에 없죠. 

아마도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정권의 위기상황이 몇 차례 더 있겠지요. 그 때를 위해서라도, 한번 쯤 촛불집회에 냉정한 정리가 필요할 듯합니다. 전체적으로는 평화적이고 창조적으로 진행됐지만,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현상도 존재했습니다. 전경대원을 향한 모욕적 언행, 불필요한 과격시위, 허무맹랑한 괴담의 방치, 시위현장에서 프락치 논란 등등. 이 모든 것이 저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주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촛불집회자를 향해 정권이 휘두르는 카드는 대강 다 드러났습니다. 저쪽의 대응 방식이 노출됐으니, 그것을 무력화시킬 방안도 생각해 두어야지요. 

아울러 이번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자발성, 창발성, 역동성을 잘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안에는 한층 더 진화한 형태의 저항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발현하지 않은 맹아의 형태로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석을 통해  촛불집회를 추동했던 에너지를 (기동전과 진지전 상황 모두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명박 산성을 물리력으로 넘는 것보다는 상상력으로 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들의 시대착오에 같은 시대착오로 대응할 필요는 없지요. 시대착오에 빠진 정권은,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 싸우기보다, 우리가 진화함으로써 그냥 도태시켜 버리는 게 최선입니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촛불집회의 바탕에는 이명박 정권에 '반대'한다는 소극적 욕망만이 아니라, '뭔가에 '찬성'한다는 적극적 욕망도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즐겼습니다. 그들은 차도로 뛰어나오는 일탈을 만끽했고, 도심 한복판에 부당한 권력이 닿지 않는 해방구를  세우고 그 안에서 노래와 댄스와 그래피티 예술을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지요. 여기에는 정권에 대한 반감을 뛰어넘는, 어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욕망이 있습니다. 쇠고기 문제에 대한 분노 못지 않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이 것입니다. 

이제 공항으로 가야겠네요.

 
  • 컬트조 1.00.00 00:00
    경찰의 염산 투척에 대한 당시 칼라tv 영상 편집중...ㅋㅋㅋ
  • 최현숙 1.00.00 00:00
    촛불 관련 토론회마다 반드시 주요사항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대안적 진보정당의 절박한 필요성"이지요~ 그런 주장들에 한편 섭섭하기도 하지만(평소 그들의 탈정치적 혹은 또한 자유주의 정치 지지 입장들 때문에) 우리 역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현재도 못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지요. 이번 촛불로 확인된 시민들의 욕망과 요구의 핵심을 찾아 광장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진보신당이 되어야 함을 절감합니다. 어차피 우리에게도 광장 밖에는 다른 현장이 없구요~ 진보/정치/운동/조직 등등에 관한 우리의 모든 관행을 의심하고 새로운 우리를 늦지 않게 만들어 가야 하겠지요~
  • 장성열 1.00.00 00:00
    다시 한번 기동전이 오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 혀나수아 1.00.00 00:00
    최현숙님의 말씀에 1000% 동의...어제 인천공항갔는데..민영화반대 서명 받더군요...아마도 저들중 많은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누가 되면 "주식이 좀 오르겠지", "뉴타운 되겠지", 집값이 좀 더 오르겠지" "종부세 인하하겠지-대부분은 해당도 안되면서" 이런식의 사고로 투표를 했겠지요....이게 도 반복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지요
  • 김민재 1.00.00 00:00
    ~_~. 이명박이 이제 어디까지 갈껀지 SF가 안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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