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출구조사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보려고 안달하면서 마음이 안절부절 했던 게 바로 몇시간 전인데, 느낌은 한 일주일이 지난 듯 합니다.
당원들의 힘, 당원들의 열정과 열기라는게 뭔지를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2.94%, 0.06%의 부족. 지나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해집니다.
우리에게는 사람과 재정, 조직, 시간 모든 것이 부족했고, 더욱이 시간의 부족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넘쳤던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원들의 관심과 열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게 가장 큰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느꼈습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 2시까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가 남은 사람들 중심으로 사무실에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김혜경, 홍세화, 김상봉, 김석준, 이남신, 이광호 등 진보신당의 노장들이 마음이 짠한지, 집으로 가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배회를 합니다. 술자리가 만들어지고, 노래가락이 흘러나옵니다. 마음이 전해집니다.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이 남은 선거라는 걸 술로 노래로 서로에게 전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김석준 대표 주재로 집행팀 회의를 했습니다.
사사구통이라고 하죠. 유력 지역구 두곳에서도 안타깝게 낙선하고, 비례에서도 0.06%부족으로 낙선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물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게 마음 한켠에서는 허전합니다.
그러나 당원 동지 여러분, 작지만 소중한 성과물 또한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선관위를 통해 확인하고 확정하는 절차를 남기고 있지만 거의 확실한 것은 우리 진보신당이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교섭단체(원내의석 20석 이상)에게 50%를 지급합니다. 원내교섭단체가 아니면서 5석 이상의 의석을 보유한 정당에게는 5%를 지급합니다.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 중 국회의원선거의 득표수 비율이 100분의 2이상인 정당에 대해서는 2%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단 여기서 득표수는 비례득표만이 아니라 지역구 후보들의 총득표수를 합쳐서 나눈 평균값을 의미합니다.
우리 진보신당은 비례득표 2.94% 그리고 지역구 후보 34명이 선전하여 얻은 득표수 224,918표의 비율 1.35%의 평균값이 2.1%로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3% 비례득표를 하더라도 지역구 후보들의 숫자가 적거나 득표수가 적어서 총득표율이 1%가 안되었다면 의석은 배정받더라도 국고보조금의 지급대상이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 진보신당의 후보들과 당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비록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국고보조금 지급대상 정당이라는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확보한 것입니다.
혹여 이번 선거결과에 실망하고 걱정하는 당원들이 있을 듯하여 이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물론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하였지만 최종적으로는 선관위의 공문을 통해 확인하는 절차는 남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