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좌파정당 2 ]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SYRIZA)

by 김현우 posted May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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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살펴 본 조직은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일명 시리자)입니다. 이틀 전 그리스 총선에서 일약 제2당으로 부상하여 화제가 되고 있고, 38세의 지도자 치프라스도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제1당인 신민주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하여 이 권한까지 일단 치프라스에게 넘어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신민주당과 득표율 차이는 2.1%밖에 안되는데, 제1당에 50석을 안겨주는 선거제도 때문에 의석수는 108 대 52 입니다. 

 

시리자의 부상에는 그리스 경제 위기가 배경이 되는데, 이는 박하순님이 레디앙에 썼던 글을 보시면 참고가 됩니다. (지금 레디앙이 검색이 안되어 다른 블로그 글을 링크합니다.)

 

http://blog.paran.com/zstream88/47135367

 

단지 시리자가 선거에서 선전했다는 점에서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2001년으로 거슬러올라가는, 역시 우여곡절 많은 좌파 조직의 건설의 역사와 이데올로기적 입장에서 참고할 바를 보면 좋겠습니다. 시리자는 민주적 사회주의와 생태사회주의 외에, 유럽사회포럼으로 활발해진 대안지구화운동과 반자본주의운동의 동력을 주요 구성 요소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에서도 유럽 연합좌파-노르딕 녹색좌파 교섭단체에 소속되어 있네요. 유럽 좌파정당 지형에서도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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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좌파연합(그리스) - 일명 시리자(SYRIZA)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

창당: 2004년

이념: 민주적 사회주의, 생태사회주의, 반자본주의, 대안지구화

정치적 입장: 좌익

국제 소속 조직: 없음

유럽 소속 조직: 유럽좌파당(회원), 유럽 반자본주의 좌파(참관)

유럽의회 교섭단체: 유럽 연합좌파 - 노르딕 녹색좌파

공식색깔: 노랑

국회의석: 52 / 300

유럽의회: 1 / 22

단체장: 17 / 725

 

급진좌파연합은 그리스 약어인 ΣΥ.ΡΙΖ.Α(SYRIZA)로 알려져있고, 이는 그리스 말로 “뿌리와 가지”를 뜻하는 단어의 σύρριζα 말장난이기도 하다. 그리스 좌파 정당의 연합체이며, 의회 지도자는 연합 내의 가장 큰 정당인 Synaspismos의 의장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다.

 

SYRIZA_svg.jpg  

 

* 당 로고는 적-녹-보 연합을 상징하는데, 어쩐지 한국의 모 당을 연상케 하네요. ㅠ

 

SYRIZA는 2004 총선 이전에 공식 결성되었지만, 그 과정의 뿌리는 2001년의 <좌파의 단결과 공동행동을 위한 대화 공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간>은 그리스 좌파의 다양한 조직들로 구성되었고, 다기한 이데올로기와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코소보 전쟁과 사유화, 사회적 권리 등 1990년대 말 그리스에서 벌어진 몇몇 주요 이슈들에 대한 공동 정치행동을 함께 했다. <공간>은 참여 정당 조직들이 함께 활동하는 공동 지반을 제공했고, 이슈들은 연금과 사회보장 제도의 신자유주의적 개혁 저지, 새 반테러법 반대, 제노아에서 열린 2001년 국제 시위의 그리스 참가 준비 등이었다.

 

<공간>은 정치조직이라기 보다 참가한 정당과 조직들을 한데 묶는 노력이었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일종의 선거 연합을 만들게 했고, 노장 레지스탕스 투사 마놀리스 글레조스가 이끈 아테네-피레우스 광역 자치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공간>은 몇몇 소속 정당과 조직이 유럽 사회포럼의 일부로 그리스 사회포럼을 창립하는 지반을 제공했다.

 

SYRIZA가 탄생한 결정적 계기는 2004년 총선과 함께 왔다. <공간>의 참가 조직 대부분이 선거 동맹으로 기능할 공동의 플랫폼을 발전시키고자 했고, 결국 2004년 1월에 급진좌파연합의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 때 급진좌파연합을 구성한 초동 조직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공산주의조직(KOE)은 <공간>에는 참여했지만, 연합에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 Synaspismos (SYN) : ‘연합(Coalition)’이라는 의미로 좌파운동과생태주의연합이 풀네임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이끌었다.

- 공산주의생태좌파갱신 (AKOA)

- 국제노동자좌파 (DEA)

- 좌파행동단결운동 (KEDA) : 그리스 공산당에서 분리한 그룹

- 행동하는 시민 : 마놀리스 글레조스와 함께 한 조직

- 기타 독립 좌파 그룹과 활동가들

 

2004년 총선에서 연합은 241,539표(3.3%)를 얻었고 6명을 당선시켰다. 여섯 명 모두 연합 정당에서 가장 컸던 Synaspismos 소속이었고, 이는 연합 내부에서 큰 긴장을 가져왔다. 2004년 선거 이후, 소수파 정당들이 Synaspismos가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는데, 내용은 Synaspismos가 한 명을 사퇴시켜 AKOA의 야니스 보니아스가 그 자리를 승계토록 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긴장은 국제노동자좌파를 분리시켜 Kokkino를 결성하게 했는데, 두 조직 모두 연합에 잔류했다. SYRIZA 내 위기의 배경에는 Synaspismos가 ‘중도좌파 정치’에 대한 명확한 거부를 채택하고 정치적 합의로 유지하는 것을 꺼렸던 점이 있었다.

 

총선 3개월 후, Synaspismos는 200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연합과 별도로 후보를 출마시키키로 했고, 연합의 일부 소수파 정당들은 페미니스트 운동인 <다른 유럽을 위한 여성주의> 명부를 지지했다.

 

위기는 2004년 12월 Synaspismos의 4차 당 대회로 종결되었는데, 여기서 당 내 최대 다수파는 연합의 재활성화에 찬성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Synaspismos 의장이 니코스 콘스탄토풀로스에서 알레코스 알라바노스로 교체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알라바노스는 연합의 굳건한 지지자였기 때문이다.

 

연합은 2006년 5월 아테네의 제4회 유럽사회포럼의 성공적인 조직을 통해 더욱 견고해졌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아테네와 피레우스 등에서 연합의 리스트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것도 도움을 주었다. 아테네 지방의회 선거에는 알라바노스가 Synaspismos의 ‘차 세대 주자’로 선언하며 추천한 당시 30세의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나섰다.

 

급진좌파연합은 2007년 9월 총선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서, 12만표를 더 얻어, 5,04%라는 예기치 않은 득표를 기록했다. 총선 이전인 6월 22일에 연합의 참가 정당들은 공동 선언에 합의했었다. 이 선언은 연합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적용할 공동 강령과 정치적 동맹의 근거를 개략적으로 포함했다.

 

 425px-Syrza_2007_impossible.jpg  * 2007년 총선 포스터

 

2007년의 연합은 2004년의 초동 구성에 비해 확장되기도 했다. 2007년 6월, 그리스공산주의조직(KOE)이 연합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8월에는 환경주의 조직인 생태적 개입(Ecological Intervention)과 민주사회주의운동(DIKKI)도 연합에 결합하기로 했다.

 

2007년 11월, 알라바노스는 개인적 이유로 Synaspismos 의장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08년 2월 Synaspismos의 5차 당대회는 아테네 지방의원인 33세의 알렉시스 치프라스를 당 의장으로 선출했다. 알라바노스는 SYRIZA의 원내 대표 자리를 유지했지만, 치프라스는 그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었다. 치프라스는 그리스 유권자들에게 매우 큰 인기를 얻어서 SYRIZA가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을 때 18%까지 지지율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2008년 6월 말에는 Xekinima(노동자인터내셔널위원회 그리스지부)도 연합에 합류했다.

 

2009년 유럽의회 선거를 진행하는 동안 SYRIZA는 격렬한 내부 논의 와중에 지지율이 4.7%까지 하락했고, 그 결과 한 명의 후보(니코스 호운티스)만이 유럽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내부 투쟁을 다시 촉발시켰고, Synaspismos의 전 의장인 알라바노스를 그리스 의회에서 사임하게 만들었지만, 이는 며칠 후 철회되었다.

 

2009년 10월 총선에서 SYRIZA는 2007년 보다 조금 높은 4.6%를 득표하여 13명의 의원을 다시 보유하게 되었다. 치프라스도 여기에 포함되었고, SYRIZA의 원내대표도 맡게 되었다.

 

2010년 6월에는 Synapsismos의 급진 사민주의 그룹 Ananeotiki(갱신하는 날개)이 분립하면서 SYRIZA에서도 탈퇴했고, 이는 SYRIZA의 의원을 9명으로 줄어들게 했다. 탈당한 4명의 의원은 민주좌파라는 새 당을 만들었다.

 

2011년 11월,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의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에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되면서, SYRIZA는 여론조사에서(그리스공산당이나 민주좌파와 함께)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12년 5월 총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SYRIZA는 10-12%의 지지를 보여주었다. 2012년 3월에는 소수파인 단결운동(중도좌파인 PASOK의 분리 그룹)도 연합에 합류했다.

 

2012년 5월 총선에서 연합은 의석 수를 네 배로 늘렸고(52석), 신민주당 다음으로 제2당으로 올라섰다.

 

greek_result.jpg

 

* 시리자의 역대 총선 결과

coalition_20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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