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걍님은 “진보논객”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모양입니다.
“진보논객”의 존재 이유는, 잼있고 통통 튀어서,
님같은 관객을 만족시키는 게 아닙니다.
올바른 말을 하는게 진보논객의 존재이유죠.
경우에 따라서는, 뒤통수를 때려서 정신을 차리게 할 때도 있고,
풍자를 필요로 할 때도 있고, 토론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 선택은 진보 논객의 몫입니다.
돌아가신 분을 앞에 두고, 말한 진중권선생의 의견이
자신의 방향과 다르다고 해서,
“진보논객”의 정체성을 운운하는 걍님은
진보논객에 대한 선입견이 있거나,
진중권에 대한 자기 마음 속의 주관적인 기대치를 너무 심하게 가지고 있는 분인 듯.
진중권은 님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주관적인 기대치를 만족시킬 의무가 없고,
그걸 강요하는 건, 폭력적인 것입니다.
굳이 진중권이 변했다고 말하고 싶으면,
진중권의 과거언행과 현재언행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점을 지적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난 진보논객 진중권의 과거 언행과 현재 언행 사이에서, 아무런 모순도 보지 못합니다
진중권이 자신의 말을 왜곡해
진보는 저리 싸가지 없다고 선전선동하는 조중동이 무서워 아가리 꽉 다무는 건지,
아니면, 영욕의 세월을 마친 한 인간 앞에서,
지금 당장 굳이 오점을 논하는 것이 불필요하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아가리를 꽉 다무는 건지,
님이 어떻게 그렇게 진중권의 마음 속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아시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혹시 걍님께서는 광신적 자기 맹신에 젖어
자신이 진중권의 마음 속을 꿰뚫을 수 있는 독심술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시는 건 아닌지...
내가 보는 진은 여전히 에너지틱하고
여전히 유머러스하고, 여전히 해학적입니다.
다만, 아마 그 방향이 님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것일뿐.
후아.. 내가 진선생 빨아드리려고 여기 입당한 건 아닌데, 여기 분위기가 왜 이러죠? 첫날부터.. 제가 진선생 빨아드리는 일이나 해야 되겠습니까?
제발 좀, 비판을 하더라도 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