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댓글입니다. (이거 계속해야 하나요? )

by 정태인 posted Aug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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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ainctain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1836650 | 2008.08.10 IP 118.217.***.26
    • 조회 4 주소복사

    이런 것도 논쟁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1) 지식인으로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그래서 창피하면 창피하다고 말하겠습니다.


    (2) "첫째, 당일 민노당 지도부가 맨 앞에 서서 나갈 때 뒤에 시민들이 따라 나섰지만 전경들이 몰려 오자 시민들은 뒤로 전부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민노당 지도부만 앞에 달랑 남아 20여분 간 농성하고 뒤로 돌아 왔던 것인데, 당일 연행되었던 몇 명의 시민들은 처음에 민노당 지도부와 함께 따라 나온 사람들이 아니라 20여분간 민노당 지도부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동안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얘기죠? 우리가 알기론 사람들이 다 빠져 나왔다, 그런데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잡혔다??


    전경들이 몰려온 걸 안 때는 이미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앞쪽에서 밀고 온 경찰기동대가 명동성당 쪽으로 볼 때 한동안 열어 놓고 있었죠. 물론 많은 분들이 그 쪽으로 빠져 나갔지만 걱정이 많거나, 채증이 됐을 거라 우려하는 사람들은 나갈 수 없었죠.


    그러니까 연행된 17명을 포함해서 경찰에 포위됐던 사람들은 민주노동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3) "정태인씨 논리대로 하면 어저께도 kbs 앞에서 지도부들이 연좌 농성할 때 옆에서 지켜보다가 잡혀 간 사람들도 지도부 책임이라는 논리와 같습니다."


    천만에요. 이럴 때도 논리라는 걸 쓰는지 모르지만 당시 상황은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제 판단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연좌농성이었습니다. 분명히 지도부는 "가두로 나간다"고 했고, 저는 "이건 자살택이거나 아니면 쇼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오창익국장의 증언대로 그건 쇼였습니다. 물론 쇼를 할 필요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쇼가 아니었다는 게 문제죠.


    시민들에게 알릴 추가 정보가 있을 때 하는 시위(심지어 쇼)와 그런 것도 없으면서 그냥 하는 건 전혀 다릅니다. 그날 지친 시민을 이끌고 뭘 더 얘기하려고 했던 거죠? 정말 궁금합니다. (전 그날 저녁의 영웅담을 되풀이하고 싶은 욕망이 작용하지 않았나, 추측했습니다)


    (4) "즉, 민노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대열을 이끌다가 전경에 포위되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간 것이 아니라 일단 민노당 지도부만 남은 상태에서 20여분간 연좌 농성하는 동안 흔히 그러듯이 근처에서 지켜보는 시민들이 있었고 지도부는 전경 숲을 뚫고 다시 귀한 투쟁을 하고 있는 사이에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연행한 것이 사실관계입니다."


    시간관념이 별로 없으신 것 같군요. 칼라티비를 보시죠. 제 기억에는 한 10여분간 별 내용도 없는 유명인사 발언을 듣다가 뒤로 갔는데, 그래서 우리가 상황을 몰랐다고요? 우리가 뒤로 가는 동안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다고요? 어디로?? 하늘로??? "귀환 투쟁"???? 하하하 나가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텐데 왜 그런 '투쟁'까지 해야 하나요?????


    (5) "따라서 정태인씨가 비판하려면 민노당 지도부가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아애 전경들이 명동 골목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애꿎은 시민들도 연행되지 않았을 것인데 민노당이 결국은 원인 제공을 했다는 식의 비판은 몰라도"


    예. 그게 제 판단에는 사실입니다.



    (6) "그런데 민노당 지도부가 현장을 능숙능란하게 지휘 통제하지 못해(저는 민노당이 이런 능력도 없거니와 시민들이 반대한다고 생각하지만) 즉 연좌농성을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배려하며 농성을 하지 못한 전지 전능한 능력을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민노당이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전지전능이 아니라 어떻든 잘못된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것에 대해 전혀 사과하지 않는 무능에 대한 비판입니다.


    (7) "마지막에 대중이 보는 앞에서 공당인 민노당이 영웅이 된 것 처럼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차를 타고 나갔다는 식의 표현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인정합니다. 사실은 그 다음에 상황이 하나 더 있었죠. 전경들이 왜 그랬는지 다시 백병원으로 나가는 들머리로 나갔고, 인권감시단과 논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갑자기 진격했습니다. 몇 명을 쓰러뜨리고 구타했고 시민들이 모여 들어서 체포는 포기하고 나갔습니다. 카메라가 없었으면 물론 또 연행했겠죠.


    그 상황 후, 힘들어서 서 있는데, 차(지프형으로 기억합니다)를 타고 강의원등이 나가더군요. 엷은 미소를 띄고 손을 흔들더군요. "아.. 이 사람들은 무려 17명이 잡혀간 게 아무 것도 아니구나" 울컥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방송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울분을 당원들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그게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곤 민주노동당 당직자(송재영씨?)의 정말 치졸한 반론이 올라왔고요. 전 그걸 보고 제 판단이 옳았다는 걸 확신했습니다. 영웅적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였으니까요.


    (지금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자신 있으며 그 글을 다시 올리시죠. 당시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정신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글입니다)


    제 표현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런 조치를 취하십시오. (제 감정이 개입됐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니)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습니다. 


    (8) "민노당 지도부들은 개입니까? 그러한 처참한 상태에서 굴욕감과 분노도 못 느끼는 얼챙이 들입니까?"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느껴지네요. 만일 굴욕을 느끼셨다면 시민들에게 어떻게든 사과하셨어야죠. 오창익국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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