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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복무 때문에 탈당했다가 최근에 재입당한 한민호 당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 한 명이라도 나도원 당원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자비한 진압과 연행은 집회의 참여자들과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폭압이었습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 당은 연행됐던 동지들과 분노하는 시민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 현 정권의 심판론, 책임론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후보를 대오에 앞장 세움으로서 당과 국민이 얻을 수 있는 명분 혹은 실리는 뭡니까? 언론에 집회와 우리 주장의 정당성을 키우기 위해서 후보들을 선두에 세운다? 과연 그게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아니, 후보들은 이미 효과적으로 각자의 지역구에서 국가와 정치,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그렇다면 선거에는 왜 참여하며 정당은 왜 만듭니까? 그러한 주장이 우리가 그렇게도 비판하는 통진당이 정당해산심판청구를 피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후보자를 내세우는 것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제가 선거에 조금이나마 참여하면서 느낀점은 후보자로서, 선거캠프로서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지역의 유권자들이라는 점입니다. 지역의 유권자들과 대화하면서 우리의 비전을 알리고 설득하고 교감하는 작업이야말로 선거 때는 가장 우선되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후보자에게는 말입니다.


운동과 정치를 분리해서 생각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운동과 정치, 둘 중 하나를 좀 더 비중있게 선택해야 할 때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제안에 참여하는 후보님들을 비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은 존경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략적, 전술적으로 저는 반대합니다. 의회주의에 100%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후보들은 후보 각자의 싸움에 최선을 다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나도원 2014.05.23 11:59

    한민호 동지, 군복무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신 것, 환영합니다.
    견해에 동의합니다. 두 가지를 보태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 나아가 우리사회의 문제를 바라볼 때에 세월호 참사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진보정당들 중 노동당의 후보들이 그 중심에 서겠다는 결의를 가시적인 실천으로 보여줘야만 합니다. 유권자들은, 심지어 진보 성향의 시민들 중 상당수도 노동당의 존재를 생소해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거리 곳곳에 노동당원들은 많지만 노동당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우려하시는 바와 달리 선거운동기간 내내 거리에 서자는 것이 아닙니다. 1주일을 여기에 투여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5일도 아닙니다. 일단, 하루입니다. 하루 동안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만나는 유권자들도 소중하지만, 단 하루 동안이라도 노동당의 정치인으로서 광장에서 만나는 시민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선거인 동시에 사실상 전국의 선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편중이 아니라 보완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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