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월25일, 경남 마산 삼각공원은 전국의 장애인들이 모여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을 규탄하는 메아리로 가득 찼습니다. 안홍준 의원은 한나라당 보건복지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이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입니다. 한마디로 정부여당이 보건복지정책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나선 장애인들

국회의원되자 본색 드러내는 산부인과 의사

또 그는 마산지역에서 오랜 세월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산에서는 내노라하는 큰 산부인과 병원의 원장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시민단체의 대표로써 활동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허망한 기대를 가진 사람도 혹여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그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그가 걸어왔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길이나 약자의 편에 서는 시민단체의 대표라는 직함은 그저 국회로 가기위한 장치에 불과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촛불정국이 잦아들자 부자정권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자들에겐 3년간 2조 230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대신에 장애인들에겐 목숨과도 같은 활동보지인 급여예산 150억 원을 팍 깎아버린 것입니다. 부자들의 경제적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그나마 책정돼 있던 예산을 삭감해버린 것입니다.

                     마산 삼각공원에서 한나라당 규탄집회를 열고 있는 장애인단체 회원들                           


여기에 분노한 장애인들이 경남장애인자활센터를 중심으로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삭발노상농성을 벌인지도 9일이나 흘렀습니다. 장애인들은 삭발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한 머리카락과 항의서한을 포장해 우체국에서 소포로 안의원에게 보냈습니다. 절박한 심정을 담아 보낸 것입니다.

삭발 머리카락 되돌려보내며 신경질

그러나 장애인 복지예산을 삭감한 책임의 한가운데에 있는 안의원은 묵묵부답입니다.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이 삭발한 머리카락을 되돌려 보내며 신경질만 부렸습니다.

장애인들은 지금 허수아비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까? 한나라당은 허수아비 정당입니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며 보건복지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은 꼭두각시입니까? 마산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허깨비를 국회의원으로 뽑은 것입니까?

조용하던 마산 삼각공원은 경남을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들의 분노로 이글이글 타올랐습니다. 휠체어를 몰고 모여든 장애인들에게 이제 남은 것은 ‘악’밖에 없는 듯 보였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들은 이명박과 안홍준을 노골적으로 "개새끼"라고 욕해대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활동보조인으로 투쟁에 함께한 진보신당경남도당 대표(위)와 부위원장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예산을 깎은 것은 단순히 복지를 일부 축소한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에겐 생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지난 겨울, 이곳 경남에서는 한 중증장애인이 수도관이 파열된 집에서 밤새 고통과 씨름하다 꽁꽁 언 채로 생명을 빼앗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조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장애인들의 목에 칼을 들이댄 것이나 진 배 없습니다.


                                   송정문 경남장애인센터 대표

진보신당 경남도당 공동대표이기도 한 경남장애인자활센터 송정문 대표는 안홍준 의원을 일러 최소한의 양심마저도 버린 비열한 인간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안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송정문 대표와 대결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가면 벗은 시민단체 대표의 실상

그때 현역 의원 신분의 후보였던 안의원은 한 농협 여직원이 악수를 거부하는 것에 매우 격노하며 지배인을 불러 직원교육을 어떻게 시켰느냐고 호통을 쳤던 적이 있습니다. 이미 그때 마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로서의 가면을 벗어던진 안홍준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아보았어야 했습니다.

집회를 끝낸 장애인들은 삼각공원에서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사무실까지 거래행진시위를 벌였습니다. 길게 늘어선 장애인들의 행렬은 느리고 느렸습니다. 지역에서 달려 온 동지들이 임시 활동보조인으로 함께 했지만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의기는 하늘을 찌르고 분노는 이미 행렬을 앞질러 한나라당사를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장애인들은 휠체어와 활동보조인들까지 내팽겨 쳤습니다. 활동보조인 없이 우리가 어떻게 다닐 수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게 해주겠다며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 6차선 도로에 드러누워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에 가득 찬 이들의 행진을 둘러싼 경찰도 어쩌지 못했습니다. 오후 4시경부터 시작된 오체투지보다 눈물겨운 중증장애인들의 행진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사진=경남도민일보 우귀화 기자, 휠체어를 버리고 기어서 행진

                             

부자들의 알량한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너희들 장애인들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서 지금 이 시간에도 장애인 동지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 6차선 도로를 점거 중인 장애인들의 강제연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최소한의 양심마저도 내다버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휠체어를 내던진 장애인들과 양심을 내다버린 정권의 진한 싸움이 바로 임박한 것만 같습니다.

2008. 9. 26  파비


사진=블로거 봄밤, 강제연행에 대비 쇠사슬로 묶고 밤샘 농성 돌입


<이 포스트는 인터넷신문 레디앙 http://www.redian.org 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 파비 1.00.00 00:00
    임종길/ 네, 당연히 그래야지요. 커피끊자/ 동지의 말씀이 100% 지당합니다. 쥐박이가 언제 양심 같은 게 있었습니까?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뭐. 이해해 주세요. 블로거에 실린 글을 옮기다 보니... 이미 올렸던 글이 원활하지 않고 이상해서 지우고 다시 올렸습니다. 그래서 두분 댓글이 지워진 점 사과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285
308 휘아님의 글을 보면 4 바다의별 2011.02.19 1368
307 휘아님의 밥상론에 대한 반론 6 미청년새우 2011.02.23 1211
306 휘아에게,.,진보란 무엇인가. 2 도봉박홍기 2011.02.28 1094
305 휠 생산 국내1위, 노조탄압도 1위, 핸즈코퍼레이션은 노조활동 보장하고 부당징계 철회하라! file 인천남구당협 2015.03.11 4295
304 휠체어로 유럽횡단 최창현씨 “이명박 대통령을 고소합니다” 민중장애인 2008.05.27 1334
» 휠체어를 내던진 장애인들, 양심을 내다버린 한나라당사로 돌진하다 1 파비 2008.09.26 2106
302 휠체어를 빼앗아 장애인을 아스팔트로 내동댕이 치는 경찰 2 나디아 2008.08.01 1060
301 휴 아침에는 이곳이 이렇진 않았는데 1 김성수 2011.03.26 1076
300 휴... 사실이 아니기만 빌고 있습니다. 김성수 2008.06.03 1266
299 휴.... 4 che 2011.03.10 1125
298 휴; 살기 힘드네 6 사즉필생 2008.07.21 1017
297 휴~ 한숨만 나온다 1 안길수(수오화) 2011.11.28 2220
296 휴~~~~~~~~~~~~~~~~~~ 5 은하철도 2008.07.21 1015
295 휴가 1일차...구시렁 구시렁 4 처절한기타맨 2009.09.01 1087
294 휴가 끝. 일상 복귀 3 나노 2008.08.19 1094
293 휴가 끝났다!!! 이젠 치고 나가자!!! file 유용현 2013.08.05 946
292 휴가 떠나기 3일 전 숙제 제출 (성동 당원만 읽으세요!!!) 6 나노 2008.08.05 1060
291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 1 file 임영기 2010.07.26 1237
290 휴가 중에도 쭈욱~ 이어갑니다~ 4 file 봄빛 2010.07.30 1320
289 휴가때 읽을만한 책을 선정해보면 어떨까요? 8 이장규 2008.07.22 1488
288 휴가비 지원, 자영업자 관계, 노동시간과 이렇게 연결됩니다. 징검다리 2010.05.19 1152
287 휴가철..쌍용.. 톤유콕 2009.07.26 1007
286 휴대폰 보신 분 6 심심이 2008.07.06 901
285 휴대폰 요금 인하 및 스마트폰 가격 거품제거 및 불공정거래 검찰조사 우주보살 2013.11.08 2266
284 휴대폰에도 바이러스 공포..ㅡ ㅡ : ; 촛불메신저 2009.01.02 1056
283 휴대폰으로 바로하는 2020 노동당 동시당직선거 file 지봉규 2020.09.16 11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40 2941 2942 2943 2944 2945 2946 2947 2948 2949 ...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