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볼트 자유가
10월 16일 새벽, 긴 꿈을 꿨다.
꿈이 늘 그렇듯
장면과 시간은 갑자기 배경을 바꾸고
하지만 모든 것은 머리 속의 흐트러진 기억과 뉴로시스가 이어지는 작용
옛 동지를 만나고, 둘 다 그 시절 젊다.
갑자기 장면은 교실이나 까페 같은 곳
연단에 선 허름한 양복의 중노인과 주변 사람들이 팔뚝을 내지르며 노래를 부른다
칠판에는 훔볼트 자유가라고 노래 제목이 쓰여 있고
나는 그 가사까지 똑똑히 듣는다.
21세기초 한국과
어디선가 읽거나 보거나 했을 19세기 중부 유럽 혁명 이야기가
그렇게 오늘 새벽 내 꿈 속에서 이어졌나 보다.
가끔은
꿈 이야기를 모티브로 소설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끔은 꿈 속 생각을, 꿈에서나 해볼 생각을 현실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오늘도 혁명을 꿈꿨나 보다.




그렇겠지요.
현실이야 어쨌건 마음은 늘 혁명을 꿈꾸었지요.
가끔 무서운건 일상에 젖어 혁명을 잊지는 않나 하는 두려움이지요.
잊혀진다는건 진짜 아픔일텐데요. 그래도 당이 있기에 꼭 잊혀질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