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에서도 창당 25일만에 비례대표득표율 2.94%를 얻은 것은 고무적입니다.
비례대표 13번을 열심히 홍보하였다면 결과는 달라졌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0.06% 가 부족하였네요. 표로 환산하면 10,000표 정도입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단일화의 과정에서 실망한 당원들이 있었고 그 실망이 0.06%의 부족을 가져온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성당원 중 상당수가 실망하여 일시적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당선을 위한 원칙의 방기에 대하여 0.06%의 부족함을 보여준 것입니다.
노심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노심의 진보신당이냐 아니면 진보신당의 노심이냐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선정주의적인 모습은 큰 문제였습니다. 명망가 연예인 위주의 선거운동의 뒷편에는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의 문제가 가려졌습니다.
"비례대표 13번 진보신당을 찍으면 이남신이 살아납니다. "라는 구호는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당선만 된다면 과거의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사고는 진보신당의 의미를 퇴색시켰고 진보신당도 보수정당과 같이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먼저 제의를 하였지만 이게 웬 떡이냐라고 받는 태도가 참으로 문제입니다. 대운하반대, 반한나라당연대라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는 명분까지 내세웠습니다.
(만일 친박세력이 대운하를 반대하고 이명박을 심판하기 위하여 연대하자고 하였어도 받았을까요?)
그리고 명망가 위주의 선정주의가 발현되었습니다.
선거운동원인 유명 논술 강사가 아파트 단지 앞에서 후보가 없는 가운데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무료봉사를 하겠다"고 연설을 하다가 선관위의 경고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연설의 도중 흥분하여 나온 말이겠지만 당선을 조건으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표현을 진보정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극히 의문입니다. (이러한 것은 인터넷 언론인 데일리안에도 실려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평가는 냉정하여야 합니다. 0.06%의 미세한 차이는 이러한 원칙의 방기에 대한 심판입니다. 당원들의 사기를 꺽은 지도부의 행태에 대한 댓가라고 보아야 합니다. 당의 지도부는 위와 같은 우편향에 대하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였습니다. 당원을 무시하고 표만 되면 된다는 생각이 0.06%의 부족을 가져왔다는 반성을 하여야 합니다.
우선은 문제를 야기한 인사는 당원에게 사과를 하고 자신의 거취를 정하여야 합니다. 당원들에 대한 진실한 사과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민주노동당내의 우편향을 비판하면서 당내의 개혁을 하려고 하다가 그것이 여의치 않아서 탈당을 한 사람이 자신의 지금까지의 행동에 모순된 행태를 선거기간중에 보인 것을 보면 합법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게합니다.
노동자 민중의 투쟁을 중심에 두지 아니하고 우선은 의회로 들어가야만 한다는 사고가 낳은 무서운 결과에 대하여 다시 한번 반성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저도 위 선본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하여 인간적인 애정은 있지만 민중운동의 앞길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이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국의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분명한 책임의 추궁과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