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팀 짜서 지원합시다

by 주원 posted Jun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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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현장에서 만난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어제 물대포 공격은 그 규모를 예상 못했기에
당하는 사람 멀리서 근접 못하는 사람 모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은 어찌 나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중계 방송을 보니
어제처럼 무방비 상태로 나가신 시민분들 너무 많으시더라구요.
일단 얇은 옷, 반팔옷부터 입고 나가시면 안되는데(물에 맞지않아도 춥습니다)
거기에 물까지 맞으면 속수무책이구요, 가능한한 껴입을 옷 갈아입을 옷 갖고 나가야합니다.
근데 전방에서 물맞으시는 분은 그렇게 갖고간다해도 무용지물이 될 여지가 있죠.
그러니 후방팀의 준비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물대포는 앞으로의 시위 내내 쓰여질 공산이 크고
경찰이 작전 짜서 들어오면 이쪽도 조직적으로는 안되더라도 그에 맞는 대응은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최소한 시민을 어떻게든 방어하거나 구급할 장비는 충분히 마련해야겠죠.
어제는 급한대로 모닥불을 피웠지만 그것도 장소에 따라 한계가 있을 것 같고,
비옷, 담요, 수건, 핫팩 등등 (우산은 위험합니다. 물대포 맞으면 바로 찌그러져서 찔릴 위험 있어요)
먹거리도 따뜻한 국물류가 절실한 것 같더라구요.

여성분들은 가급적 전방 서지 마시고 후방 지원팀에 있었음 합니다.
어제 사직터널 뚫을 때 전방에서 달렸는데 그때 저 전경 방패에 크게 부딪혀서
왼팔과 왼쪽 다리에 멍이 시퍼렇게 들었거든요.
사직 넘어서 2차 바리케이트 때도 전방에 있었다가 닭장차 앞에서 넘어져서 깔릴뻔 했구요.
몸이 튼실한;; 분이 아니시라면 대체로 물대포 한방에 바로 쓰러집니다. 저체온증도 더 빨리 오구요.
경찰이 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이, 아니 여자라서 더 쉽게 공격하는거 보셨죠?
이런데서 여성 차별 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여자이다보니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라구요.

어제 후방에 있었던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은 아무것도 할게 없어 좀 무력했던 것 같아요.
물맞고 오시는 분들께 고작 모닥불 피워드린게 전부였으니...
의료팀이 있었지만 턱없이 모자랐고 119구조대에 의존하거나
좀 버티겠다 싶은 분들은 그냥 추위에 참으시는 모습이었어요.

어차피 대치상황은 매번 새벽까지 이어지니 지원팀은 7시조 10시조 2시조 등등 이렇게
팀을 나눠 물건 공수 해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중앙당이든 어디든 비품 준비해두고요.
제가 당원으로 제대로 활동해본 일이 없어서 이런 일이 좀 미숙합니다.
몸으로 뛰는건 얼마든지 하지만 효율적인 일처리 방법은 잘 모르니 의견 좀 많이 모아주세요.
(얘기가 진전되면 다른 곳과도 연계해보겠습니다)

어제 보니 어머니 당원님들도 많이 오셨는데, 전방에서 물대포 맞으실 분들은 아니시고,
후방에서 물대포 맞은 젊은이들 닦아주고 먹여주고는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전방에서 으쌰으쌰 하지 않아도 충분한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비품 준비가 필요하겠고 (수건, 비옷, 핫팩, 새 양말, 스프레이 파스 등등)
자원 봉사해주실 팀도 짜야 되겠고...(차량 공수해주실 분도 꼭 필요하겠구요)
암튼 그 외에 필요한거 의견 주십시오.
(ex. 가스 버너 들고가서 오뎅 국물 끓여 나눠줍시다 등등)

지금도 생방 보면 바로 뛰쳐 나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저 쪽수만 채우는 시위는 성에 안차고, 그렇다고 무작정적인 돌파는 겁나고,
정부와 경찰에 분노하고, 다치는 시민들 보면서 무력감 느끼는 지금 상황에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게 이것 뿐인 것 같습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길 바랍니다. 혼자만으로는 너무 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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