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이명박퇴진'을 외치다. 그리고... 몇 가지들...

by 풀꾹새 posted Jun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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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벌써 열흘 째 이시간이네요.. 쩝~

횡단보도에서 '합법시위'를 하는 모습에 필 받아 컴앞에 앉았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적어주시고... 사진과 동영상도 있네요.


05시 30분 경 시청앞광장을 빠져나왔는데, 그 시간까지... 그 곳엔 1,000여 명의 시민분들이 계셨습니다. 

길면 34시간 째, 짧으면 수 시간 째 시위 현장에 계신분들인데...

얼굴 표정은 다들 그 현장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청광장 양 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촛불을 들고 건너며

'이명박 퇴진! 빵빵빵 빠방', '연행자를 석방하라!', '이명박은 퇴진하라~ 울라울라~', '대~한~민~국',

'이/명/박/은 퇴/진/하/라!'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시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엄숙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집회'를

2002년 월드컵 당시의 붉은 악마를 떠오르게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시청 주변을 지나시는 차량도 경적으로 동참해 주시더군요.


이런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사업을 해보려 골머리를 썩이며 생난리를 쳐도 되지않던 것이

아무일도 없었던 듯 쉽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에 흐뭇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보다 더 분발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담부턴 먼가 두드리거나, 불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횡단보도가 긴 전국 방방곡곡에서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것두 동시에! ㅎㅎ

경찰 관계자들을 비롯한 높으신 양반들, 골머리 꽤~나 썩겠습니다~~~! ㅍㅎㅎ


2.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안되다가...

허무하게 오늘 보게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길거리 강연'입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에 있을 때 여러번 추진만 되다가 실패했고

얼마전 청계천 농성 계획에 제출되었던(실제 농성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길거리 강연'을 이렇게 쉽게 보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프레스센터 앞쪽 도로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기에

먼가 봤더니, 사람들 사이에 심상정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10여 명으로 시작되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불더군요.

마지막엔 50명도 더 되어 보였습니다. 

강연 후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질문 수준도 상당히 높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대표단을 비롯해 정태인, 진중권, 홍세화 샘 등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3. 

촛불 집회가 아니라도...

시청앞 광장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시청을 정면으로 보고 좌측 중간에 있습니다)에 

꼭! 한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촛불 집회를 지지지원하기 위한 시민분들의 마음과 정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건, 옷, 먹을 것과 마실 것, 의약품 등이 점점 쌓여가고 있고 

컨테이너 벽에는 응원글을 담은 포스트 잇과 여러 소식들로 덮여 가고 있습니다. 

시청앞 광장에 오실 때 손에 먼가를 들고 오시면 더 좋겠죠?? ㅎㅎ


4.

오늘 제게 온 전화 중 2통을 소개합니다. 

한 통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소 30마리를 여의도에 풀었다가 연행되어 종로서에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아내와 조카(?)도 함께 연행되어 있다며 울먹이며 거의 애원하는 목소리로 저와 통화했습니다. 

급히 변호사를 섭외하고 기자들에게도 알렸는데...

허걱... 이후 전화 연결이 안되더이다... ㅠ.ㅠ..

전화번호도 '소30마리'로 저장되어 있는데... 제가 낚인 건가요???


또 한통의 전화는 02:06에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먹을 거를 가지고 오신다며... 위치를 묻는 전화였습니다.
 
경찰이 너무 많아 겁이 나신다며 동화면세점 쪽에 계시더군요.

(경찰의 1차 침탈 이후라 도로에는 경찰들이 새카맣게 깔려 있었습니다)

깁밥과 차가운 물, 수건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택시를 타고 오셨더군요... 것두 송파에서...

가져오신 물품들은 주저없이 의료지원단에게 넘겼습니다.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는데... 고맙습니다.


5.

마지막으로... 오늘 제게 온 문자 중 '질문성' 문자 한 개를 소개합니다.
 
답변은 여러분들이 '댓글'로 달아주심이 어떠하실지?? *^^*

"2008/06/02 12:01 am 01*-****-4*4*
 
 저기 질문인데요. 소방차가 살수차 물대주는 행위는 합법인가요??"

참고로... 저... 변호사 아닙니다... ^^;;;


덧붙여) 몇 일째 지친 몸을 이끌고 맹활약중이신

'의료지원단', '인권침해감시단', '칼라TV'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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