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울산노동자대회

by 양다슬 posted Jan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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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9-울산미포 굴뚝농성(울산노동자대회)
사진입니다.

1월9일에는 울산노동자대회가 있었고요.
1월10일과 11일에는 서울, 부산, 진주 등 진보신당 당원들과 누리꾼들이
1박2일 지원투쟁을 왔습니다.

저는 1월9일에 회의차 갔다가
부산시당 조직국장과 경북도당 부위원장과 함께
집회장에 갔습니다.

심상정 대표와 단병호 위원장님이 오셨더군요.

울산노동자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나, 여타 다른 곳에서도
많은 동지들이 내려오셨습니다.

하지만, 이영도 동지와 김순진 동지가 내려 준
밧줄을 현대중공업 경비들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당원과 지역의 동지들이 붙어 몸싸움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헬멧으로 무장한 채 여성동지들을 집어던지는 경비들에게
정말이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여기가 울산이 맞는가?
여기가 영남권이 맞는가?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들은 경비들과 우리들간의 몸싸움을 막아주는 척 했지만,
너무나도 편파적으로 경비들에게 대했습니다.

저들이 동지들이 내린 밧줄을 빼앗는걸 보면서도
경찰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밧줄이 끊어지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불꽃과 눈물이 함께 튀었고
입에선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이영도 동지와 김순진 동지가 밧줄을 놓아버렸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투쟁을 지도하는 민주노총울산본부 집행부는 안일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러한 대응에 지역의 동지들과 연대하러 온 동지들이
어이없어 했습니다.
미포정문에서 정리집회를 할 게 아니라,
굴뚝 밑에서 정리집회를 하면서,
굴뚝 동지들이 내려주는 밧줄을 사수했어야 하는데,
집행부는 미포정문에서 그냥 해산시켰습니다.

아침에 음식물을 올려줬다는 것입니다.
생수 몇개와 초콜릿 한 봉지 올려줬다는 겁니다.
투쟁을 책임져야 할 지역본부가 그 정도 올려놓고
대오를 해산시키다니오.

그 전날에는 심상정 대표 연설시키는 문제로
울산본부 내에서 논란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홍희덕 의원 연설을 배치했고, 심상정 대표 연설은
빼자는 것이 주요 주장이었답니다.

결과적으로 밧줄을 빼앗기고 집회대오가 경비들에게 밀려난 책임은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집행부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난 동지들이 항의하자
금속노조 간부가 그러더군요.
"너네가 말하는 투쟁이 음식 올려주는 거냐?"

지금 이 순간, 굴뚝에 음식올려주는 것은
최고의 투쟁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들더군요.
그 사람의 점퍼 왼쪽에 선명하게 새겨진
금속노조 로고가 순간 현대중공업 로고와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걱정됩니다. 울산의 추위와 미포조선의 횡포도 걱정되지만,
굴뚝 위 동지들을 지켜내지 못할까봐, 패배할까봐,
그 패배 후 닥쳐올 후폭풍이 정말이지 걱정됩니다.

울산본부는 정말이지 이영도 본부장 권한대행과 김순진 의장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역의 구심이라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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