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비열한 회사를 위해 총대를 맨 뻔뻔스런 책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비밀이란다.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왜 알려주지 않을까?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솔직해지자! ‘회사가 당신에게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50가지 파렴치한 요구사항’이라고 해두는 게 좋겠다.
매우 슬프게도 이 책은 잔인하고 비열한 회사에 대한 폭로가 아니다. 잔인한 회사가 점잖은 척하느라고, 말하지 못한 것. 그러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독자들에게 알게 함으로써, 독자들을 보다 회사가 원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 물론 여기서 말하는 회사는 “경영진”일 수도 있겠고! “자본”이 될 수도 있겠다. -
회사가 그 요구사항들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 그래서 비밀로 만든 이유는 뻔하다. 그 요구사항들이 비인간적이고, 사원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그래서 치사하고 비열할 뿐만 아니라, 파렴치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뻔뻔스럽게도 회사를 대신해서 총대를 메고, 그런 요구사항들을 독자들에게 요구한다. 불현듯,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왜 회사에 다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것은 승진을 위해서도, 조직인이 되기 위해서도 아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이 책에 있는 대로 행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회사를 만족시킬 수도 있다. 혹시 승진을 빨리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혹시 오래도록 회사에 남을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회사가 그 50가지 요구사항을 당신에게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요구사항이 당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 아닐까?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행복을 지불하고 승진과 명함을 구입할지 말지. 과연, 그렇게 해서 얻은 승진과 명함을 가지고, 또 다른 행복을 구입할 수 있을까? 더욱더 슬픈 진실은 그 선택조차 독자의 몫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하긴 그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은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