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舊黨)"이란 말에 대해 생각해 보기

by 이봉화 posted Mar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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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을 지칭할 때 몇몇 당원님들이 '구당'이라는 말을 간혹 쓰시는 걸 들었습니다.
저 표현에 대해 우려스러웠지만 조금 쓰이다 사라지려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표단 선거를 거치며 '구당'이라는 표현이
진보신당 안에서 전국적인 사회성을 얻어버린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구당'이라는 말을 쓸 때의 상황은 대개 "과거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했을 때"인 경우인데요,
진보신당에 모여있는 다양한 이력의 당원들에게 구성원 중 일부가 했던 민주노동당에서의 경험을
'구당'이라는 명명으로 동일시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있어요.
'구당'이라는 표현을 간혹 쓰셨던(요즘은 안 쓰려고 노력하신대요)
모 당원협의회 위원장님에게 연유를 물어봤더니
정당 활동 경험이 없는 당원들 또는 사회당, 개혁당의 경험을 가진 당원들이
민주노동당을 자주 거론하는 걸 싫어해서 '구당'이라는 표현을 쓰다가
요즘은 또 반대의 문제 제기가 있어 자제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그 위원장님이 신입당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쓰신 표현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진보신당에서 민주노동당이나 그 당에서의 활동 사례에 대해 얘기하는 방식은
모르거나 싫어하는 분들에게도 담담하게 '설명'되어져야 하는 것이지
'구당'이란 표현으로 덮어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보신당과 진보신당 당원들의 평가와는 별개로
민주노동당은 현존하고 있는 정당이며
현재도 진보신당이 울산북구 후보 단일화를 위해
협상하고 있는 상대방입니다.
진보신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민주노동당의 그것이 대립하여
때로 설전을 벌이고 비판을 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연대하고 협상해야 하는 상대방에서
듣기에 따라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더군다나 공식석상에서
사용하는 언행에 대해서는 재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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