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오늘(지금 시간으로는 어제군요)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실무협상입니다.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실무협상이라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경험자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합의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 여론조사 50%. 조합원 총 투표는 울산 북구로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가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50%에는 비정규직 25%, 울산 북구 유권자 25%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서 불리하다는 표현은 숫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기대치(?)와 비교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내준 것은 적합도와 후보간 경쟁력을 반반씩으로 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우리의 주장은 경쟁력입니다. 그것이 올바른 표심의 향방이라고 판단했고, 정치적으로는 그것이 우리에게 훨씬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반대로 적합도는 표심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다는 것도 작용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반반씩 반영하기로 한 것은 우리가 양보(?)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분명한 근거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오늘자 경향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단일화 후보로 누가 적합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조승수 45.3%, 김창현 22.9%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22.4%포인트 차이입니다.
반대로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는 21.2%포인트와 13.9% 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선에서 이런 차이가 그대로 나타난다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조사들은 단일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경쟁력에 있어서 조승수 후보가 8% 정도 유리한 수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불리한 질문문항이라고 생각(?)했던 적합도에서는 20% 이상인데 말입니다.
솔직히 지금와서 어느 것이 유리하고 어느 것이 불리하다는 것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여론조사란 아무리 표본이 과학적이라고 하더라도 울산 북구와 같은 지역에서 주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다시 포함될 수도 있고, 비정규직이 주민조사에 다시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표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 비율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론조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인지 확인한 후 주민조사를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울산 북구의 단일화 과정은 당의 시험대이자, 새로 출범한 지도부의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단일화에 목을 매다 끌려가서 파탄을 맞이 하지 말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단일화는 이미 발을 들여 놓은 이상 끝을 봐야 하고 유리한 결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데드라인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오늘 화요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오후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공식화(?) 되었는데, 오늘 늦은 밤에 들은 이야기로는 합의가 아니다 라는 다른 소리도 들리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더 이상 늦추는 것은 우리에게도 공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