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너무 사랑해 생산시설 훼손한 쌍용차 사측
“현장의 작은 조립 부품이라도 소중히 다루는 게 진짜 애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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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대가 휩쓸고 지나간 쌍용자동차 조립3팀 공장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바닥에는 볼트와 너트가 널려있고, 소화기 가루가 하얗게 눌러 붙어 있었다. 인화물질로 흥건한 바닥은 미끄러웠다.
공장안을 둘러본 노동자들은 “생산시설이 훼손”되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쌍용차 사측 직원들과 용역들은 오전11시부터 무장을 하고 조립3라인 공장안으로 들어와 도장반 진입을 시도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에 조립3라인에서 세 군데로 분산해 도장반 진입을 시도하는 사측과 약 1시간가량 격렬하게 대치했다.
조립3라인에서 이 광경을 목격했다는 노동자는 “용역과 사측 구사대는 어두운 공장안으로 뛰어 들어오자마자 닥치는 대로 집어 던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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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용역은 조립 부품인 볼트, 너트를 집어 던졌으며, ‘바디’(차체)가 올려 진 라인을 쇠파이프로 치고 부품 박스를 집어던졌다. 용역이 공장 내부를 잘 모르자 직원들이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들은 “우리는 지금껏 공장 내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가 왜 에어컨 있는 공장 놔두고 찜통 같은 창고에서 지냈겠냐”며 역정을 냈다. 이들은 어지럽혀진 현장을 바라보며 “파업 중이지만 이곳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현장이라서, 좀 있으면 내가 일할 곳인데”라며 사측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저들이 매일같이 정문에서 회사를 살리겠다, 회사를 사랑한다 하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공장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 거냐”며 “마이크에 대고 애사심 많다고 노래 부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해 온 현장의 작은 조립 부품이라도 소중히 다루는 게 진짜 애사심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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