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평검사 님의 견해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정치 지도자로서의 노무현에 대한 찬반, 인간 노무현에 대한 생각들이 공방을 이루는 가운데 나름의 제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 어느 쪽이든 적어도 진보신당 정체성 운운하면서 상대 쪽을 찍어내려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찬반과 호불호 등 양쪽 모두 가질 수 있는 정서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생각들이니 서로 죽일 듯 달려들지는 말자고 말이지요.
계희삼 동지의 글을 통해서 이같은 온갖 "정서"든, "생각"이든 또 다시 가만히 있는 진보신당 정체성 운운하며 공방들이 오가고 있네요. 결론부터 내지르자면, 가만히 있는 진보신당 정체성 좀 그만 들먹이셨으면 합니다. 논법 자체로만 보면 이북과 관련 책 하나 소지하거나 읽었다고 해서 국보법 들이대며 국가 정체성을 묻는 작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노통 서거를 놓고 노무현 정신 계승하자며 이명박 끌어내리러 당장 거리로 나서자는 것과 같은 수준의 논의라면 모르겠으나, 제 생각에는 노무현과 김대중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 가운데 긍정적 대목들을 끄집어내면서 애도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것이고 봅니다. 그들이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거나, 무능 또는 무관심했던 나머지 회피해왔던 과제들을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도록 실력을 높이며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진보신당 당원들 사이에 이명박식의 새로운 독재 상황과 맞써 싸우고 있는 형국에서 노무현과 김대중의 죽음으로 다소 기운이 빠질 수는 있어도 노무현과 김대중의 서거와 진보신당의 운명을 동일시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적어도 노무현, 김대중 그들이 진보신당, 나아가 진보정치세력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했고, 때로는 우리에게 부족한 대목들을 자극하는, 의미있는 정치세력이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상식적이고, 실질적인 수준의 현실인식을 전제로 한 객관적 평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아... 물론 노무현이나 김대중을 마음 깊이 지지했거나, 여전히 지지하는 분들이라고 해서 노무현과 김대중의 '공'과 '과' 가운데 '과'를 이야기하는 동지들에 대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진보"라고 손가락질을 할 일도 아닙니다. 반면 노무현과 김대중의 '공'을 이야기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을 이야기하는 정도를 두고 "진보신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건 '오버 중에서도 최상급 오버'라고 봅니다.
진보신당 어디 가지 않았고, 그냥 무너질 당도 아닙니다. 그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은 평가와 애도의 뜻을 표하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평가나 애도의 목소리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정작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안조차 이야기하지 않는 이들은 더 진보신당 정체성 운운하며 다른 누군가를 손가락질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노무현과 김대중의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아니 우리 민중들에게 노무현과 김대중을 손가락질하라고만 떠들어댈 겁니까?
진보가 안 된다는 이들의 대다수는 진보 그 자체가 싫어서가 아니라, 진보가 '대안'을, '그 다음'을 말해주지는 않고 무작정 "그건 아니다"라고만 떠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단순히 그들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 우리의 '지금'과 '그 다음'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그것도 참으로 진중하게 말입니다.
계희삼 동지의 글을 통해서 이같은 온갖 "정서"든, "생각"이든 또 다시 가만히 있는 진보신당 정체성 운운하며 공방들이 오가고 있네요. 결론부터 내지르자면, 가만히 있는 진보신당 정체성 좀 그만 들먹이셨으면 합니다. 논법 자체로만 보면 이북과 관련 책 하나 소지하거나 읽었다고 해서 국보법 들이대며 국가 정체성을 묻는 작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노통 서거를 놓고 노무현 정신 계승하자며 이명박 끌어내리러 당장 거리로 나서자는 것과 같은 수준의 논의라면 모르겠으나, 제 생각에는 노무현과 김대중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 가운데 긍정적 대목들을 끄집어내면서 애도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것이고 봅니다. 그들이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거나, 무능 또는 무관심했던 나머지 회피해왔던 과제들을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도록 실력을 높이며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진보신당 당원들 사이에 이명박식의 새로운 독재 상황과 맞써 싸우고 있는 형국에서 노무현과 김대중의 죽음으로 다소 기운이 빠질 수는 있어도 노무현과 김대중의 서거와 진보신당의 운명을 동일시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적어도 노무현, 김대중 그들이 진보신당, 나아가 진보정치세력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이들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했고, 때로는 우리에게 부족한 대목들을 자극하는, 의미있는 정치세력이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상식적이고, 실질적인 수준의 현실인식을 전제로 한 객관적 평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아... 물론 노무현이나 김대중을 마음 깊이 지지했거나, 여전히 지지하는 분들이라고 해서 노무현과 김대중의 '공'과 '과' 가운데 '과'를 이야기하는 동지들에 대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진보"라고 손가락질을 할 일도 아닙니다. 반면 노무현과 김대중의 '공'을 이야기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을 이야기하는 정도를 두고 "진보신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건 '오버 중에서도 최상급 오버'라고 봅니다.
진보신당 어디 가지 않았고, 그냥 무너질 당도 아닙니다. 그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은 평가와 애도의 뜻을 표하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평가나 애도의 목소리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정작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안조차 이야기하지 않는 이들은 더 진보신당 정체성 운운하며 다른 누군가를 손가락질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노무현과 김대중의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아니 우리 민중들에게 노무현과 김대중을 손가락질하라고만 떠들어댈 겁니까?
진보가 안 된다는 이들의 대다수는 진보 그 자체가 싫어서가 아니라, 진보가 '대안'을, '그 다음'을 말해주지는 않고 무작정 "그건 아니다"라고만 떠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단순히 그들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 우리의 '지금'과 '그 다음'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그것도 참으로 진중하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