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라. 참 듣기 좋은 이야기네요.
다만 페어플레이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누가 먼저 공격했으며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봐야 할 겁니다.
과연 페어플레이가 가능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니까요.
심상정 당원은 후보 사퇴 이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토론회에 참석했더랬지요.
그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에 비한다면 연합론에 대한 설파는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은 똑바로 합시다.
이제까지 심상정 당원이 참석했던 토론회가 토론회라 말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까?
제가 보기엔 심상정을 모시고 들어보는 연합론 설명회로 보이던데요.
당원들이 10분 질의하면 심 당원은 30분 발언하는 식의.. 그건 토론회라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당원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중앙당기위는 심상정 당원에게 경고라는 미미한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심상정 당원은 그를 ‘겸허하게’ 받아들였고요.
그리고 당대표 출마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죠.
심상정이 공격을 받았다?
이곳 당게에서 ‘당게 죽돌이’로 매도되는 당원들의 글로 설마 심상정 당원이 공격을 받았다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진선생이 당게에서 일부 당원들과 설전을 벌인다고 진선생이 진보신당 당게에서 캐발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듯이.
심상정 당원은 대표를 지낸 사람입니다.
이곳에서 아무리 게거품을 물어도 ‘일부 극성 당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라고 말하면 그 뿐입니다.
그가 대꾸하는 건 물론이려니와 이곳에 들어와보는지조차 의문이네요.
게다가 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충정으로 가득찬 일부 선수들은.
희한하게도 '심상정을 옹호한다'는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계속 했지요.
그 분들에게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치지 말며 배밭에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을 읊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극구 연합론에 치우친 바 없다고 주장하시면 그 ‘말’을 믿을 수 밖에요.
페어플레이가 가능하려면 대등한 입장이어야 하지요.
심상정 당원을 주장으로 하는 연합론 측은 일찌감치 엔트리 확정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팀.
스폰서 빵빵하고 가는 곳마다 취재진 몰고 다니는 일명 드림팀 아닌가요?
이젠 주장의 피로 누적과 부상을 염려하여 경기 일정까지 미루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반면 당게에서 심상정 당원을 비판했던 당원들은 그야말로 훌리건 취급을 받았죠.
‘제대로 된 전술이나 있어요? 축구를 발로 하지 목소리로 합니까? 우선 매너를 좀 지키세요.’라는 준엄한 훈계나 들으면서요.
연합론은 분명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나 그 실천방법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숙고해야 하며.
일명 독자론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텅 빈 수사가 아닌 내용을 담아라?
‘연합론의 문제는 process의 문제고. 일명 독자론의 문제는 contents의 문제다’라고 규정짓는 것 자체가 이번 매치가 얼마나 unfair 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겁니다.
말발 글발 달리는 일개 평당원이 당내외에 널리 알려진 명망가 진선생 글에 중언부언 대거리하는 것 역시 unfair 하겠고요.
제가 아는 한 독자론은 ‘민노당 싫어, 국참당 싫어, 제발 우리를 이대로 냅둬’ 이렇게 칭얼거리는 생떼가 아닙니다.
세련되고 유려한 말로 표현하지 못 한다고 내용까지 조악하고 졸렬한 것은 아니겠죠.
'일명 독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장마철 개구리 울 듯 내용없이 떠들기만 한다'라는 편견을 버리지 않는 이상 페어플레이는 불가능할 겁니다.
원정팀의 불리함이야 감수한다쳐도 편파 판정은 감당하기 어려운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