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원이 평당원에게 전하는 마음

by 손선생 posted Oct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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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기자회견 취소와 사과의 글을 보지 못하고 대한문에 걸음하셨을 분이

혹시 계실지 몰라서 직접 뵙고 취소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다녀 왔습니다.

일련의 파장에 대한 마무리까지의 기본적인 예의라 생각했기에 그리 했습니다.

평당원이라는 듣보잡이 대선이라는 사안으로 파장을 일으킬 행동을 왜 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잠시 귀를 기울여 주시길 소망하며 흔적을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16년동안 해 온 학원 강사의 업을 접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8.15부터 4개월동안 정권교체와 더불어 배제된 이들이 주체적 꿈을 만들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런 대선의 흐름에 함께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생계 밥벌이에서 벗어나 시간적 여력이 생겨

마음이 이끄는대로 울산에도 가서 울산과학대 청소 노동자들도 만나고 함께 청소도 하고

놀기도 하고 지역 행사 준비 모임에도 참관을 하고 그랬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사교육 시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면서 저는 공교육이나 사교육

그 어디에서도 자본과 노동에 대한 감수성에 대해 접하고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노동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 받지 못하고 무한경쟁시스템에서 배출될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 어찌 자본이 요구하는 지배와 욕망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일 하기 꺼려 하는 낮은 곳의 노동의 존귀함이나 지배와 불평등을

개인의 파편적 해석이 아닌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적 모색을 일상화할 수 있는

배제된 이들의 힘과 희망을 모아 봤으면 하는 욕망의 발로로 이번 대선의 중심에

서 있어 보고자 한 것입니다. 이정희 - 심상정 - ?. 저 물음표 자리에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저들의 기만적 작태를 증명할 수 있는 대선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의 절차적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내일 있을 간담회에서 많은 당원들과 함께 김순자 지부장님을 모시고

대선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눠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대표단 회의, 변혁과의 교섭, 전국위, 대대를 거치면서 대선의 방침이 정해지겠지요.

의사 결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은 평당원이

노동자가 대통령이 되는 세상을 꿈 꾸며 이번 대선에서 김순자지부장님을 모시고

끝까지 가 보고 싶다는 희망을 어설프게 내어 놓은 장면의 미숙함의 오류를 다시금

재차 범하지 않도록 내일 간담회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 보기를 부탁드립니다.

 

누가 종용해서 대선에 출마할 의지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김순자지부장님 당신께서 결심한 것이 중심에 있고 우리 모두 각자 입장은 다를지라도

어르신의 의지가 무사히 잘 현실화될 수 있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진보신당을 식물정당인줄로 알았다고 하지만 저의 개인적 소견은 현재 당이

생존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생존에서부터 확장까지 모든 지분을 내려 놓고 대선 이후 좌파정당건설을 하고자 하는

흐름에 밀알이 되는 평당원들의 논쟁을 소망하며

 

10/24(수) 내일 7:30 레드북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기자회견 기획에 관련하여 다시금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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