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주의를 끝내고 좌파답게 논쟁을 합시다. -사랑이란님의 글을 보고 한마디 적습니다.

by 추공 posted Dec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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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랑님의 글을 보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맑스-레닌주의라고 묶어 칭하는 것이 진실을 가리는 것에 일조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소련사회주의를 악마화하는 것 또한 상당히 문제 있는 겁니다. 그것이 원시님의 글 혹은 이번 사태들에 대한 판단, 우리 당의 문제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군요.
님의 의도 그대로 말씀드린다면.....맑스와 레닌주의에 대한 님의 입장이 제가 보기엔 편협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님의 원시님의 글에 대한 판단을 편협하다고 제가 단정지어도 되는 것인지요?

저는 역사적 사회주의에 대해 님이 가진 증오들을 이해합니다만 그것을 님처럼 악마화시키면 반공주의자 운운하는 답글이 달리는 것 또한 당연하다 보입니다.

구-사회당(이런 식의 표현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과 진보신당의 대립지점을 이념적으로 혹은 서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으로 그야 말로 토론을 통해 풀어야 그게 "사회주의자"입니다. 제가 보기엔 구-사회당분들 일부의 방법들, 당직, 도당, 위원회등을 점령하는 식들이 도움이 될거라는 착각은 바로 경기동부적인 발상인거지요. 그것을 "조직적 패권주의"라고 불러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얘기할 거 없습니다. 결국 같은 패권주의의 트라우마가 있는 당권파들의 논리가 여기서도 작동하고 있는 거지요.  구사회당과 진보신당의 활동가들 사이에 말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여기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조직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도 생기는 거지요. 대의원과 전국위원을 조직하는데 얼마나 걸릴 거 같습니까? 지금 전국적으로 선거를 준비합니다. 지역마다 사회당의 패권 얘기를 하면서 조직적 결집을 외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수적으로는 금방 조직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옳지 않습니다. 왜 전선을 우리들 내부에다 만들어야 하는지요?

지금까지 여기는 대중조직을 구-사회당 분처럼 운영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기는 다양한 색깔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의견이 분분했고 그것때문에 무능하다는 소리도 들어왔습니다만 그것 또한 중요한 가치를 함의하기 때문에 "경합을 통해" 의견들을 조정해왔던 전통이 있는 겁니다. 더구나 정파적 조직형태가 "연대"가 아니라 지금처럼 "패권"일 경우에는 대중운동의 대중성을 갉아 먹게 마련인 듯합니다. 운동을 거꾸로 하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바로 이자리에서 "토론회"를 조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괴한 내부적 적대감이 정당한 것인지를 평가해봅시다. 머리수로 누르려 하지 말고, 좌파들 답게 이념적으로 논쟁합시다.
그리하여 이 사태를 이겨내고 합당이라는 정치적 판단을 최소한 부끄럽지 않게, 통진당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똑같이 가면 이제 어떤 희망도 없을 것입니다. 좌파들도 결코 경기동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소보여주게 되는 거지요.  우리 운동은 정말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야 말로 스스로 재구성하고 자정할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써클로 되돌아가서 적어도 수십년은 이 땅에 "사회주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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