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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잤으면 좋겠다. 조그만 한 칸 방에 푹신한 쿠션만 둔 채 아무 것도 없이 댕그란 방에서 계속해서 할 수 있을 만큼 밥도 먹지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양치질과 세수만 하며 잠만 잤으면 좋겠다. 얼마만큼 잘 수 있나 자봤더니 정말 계속 자게 되더라. 누구는 잠 자다 지쳐서 일어난다 그러던데 나는 계속 잠만 자게 되더라. 자다 지쳐서 자게 되는데 자도 자도 참 좋다. 내 방 오면 잠이 잘온다고들 그런다. 그런 방이 있다. 그게 (하필 혹은 다행이도)내 방이다.

 한 때 잠을 못 잔 적도 있었다. 깨어 있을 때면 쫓아오는 무언가도 없는데 무엇이 그리 두렵고 불안했는지 어디든 달아나고 어디든 숨어있고 싶었다. 눈은 시뻘게 지는데 잠은 안오고 설령 곧 잠이 들었다하더라도 터질 것 같이 두근 거리는 심장 소리에 헉 하고 일어난다. 용감한 이는 한 번 죽지만 겁장이는 여러번 죽는다는 셰익스피어의 대사가 있다. 두 말할 나위 없이 난 겁장이다. 난 이번 생도 두렵다. 깨어있는 것도 두렵고 잠드는 것도 두렵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하기 싫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아마도 이런 삶을 문학적으로 재현한 이는 멜빌일 것이다. <필경사 바틀비>를 나는 그렇게 읽었다.  
 
 나이에 니은자 붙으니 배에 붙는 살덩어리 만큼이나 머리에 기름기 낀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우리가 원하는 부귀 영화의 정도는 과연 얼마만큼 일까?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 걸까? 내 주위의 많은 이들은 자신들은 그다지 욕심이 없다고 말한다. 열 세번 째 아이도 뛰어나간다. 

 홍길동도 조선 땅 싫어 율도국으로 떠나는데, 새들도 세상을 떠나는데 (요즘은 그 놈의 참새 보기도 힘들다) 시절은 하 수상하고 나는 여기서 자판기 두드리며 울분을 가래처럼 꿀꺽 삼킨다. 또는 컥 뱉는다.  
  • 허이꾸 1.00.00 00:00
    오늘은 많이 졸립군요...-- 먼저 잡니다...^^
  • 오필리어 1.00.00 00:00
    이꾸님이 사실 무플방지위원회장이었군하
  • 허이꾸 1.00.00 00:00
    야간조...촛메님이십니다..ㅋㅋ
  • 촛불메신저 1.00.00 00:00
    전 악플방지위원회로 옮긴지 오랩니다..ㅎㅎㅎ
  • 허이꾸 1.00.00 00:00
    최대의 악플은 무플이라는....그니까...^^ 아~ 졸려....바통터치요~~
  • 잘살자 1.00.00 00:00
    배만 고프지않다면 평생이 아니라 영원히.
  • 냥냥이 1.00.00 00:00
    나, 나두나두나두나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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