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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04:52

평등

조회 수 153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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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봅니다.

간간히 휴대폰으로 접속하기는 하는데 글은 오랫만이네요.

살아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함은 아닐진데 무척 간절하고 가슴까지 설레네요. ㅎ

 

문득...

위에 써있는 평등.

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보고 또 보게 됩니다.

과연 스무살 시절에 머리에 담고 있던 평등이라는 단어와

십수년을 지나 나이를 먹어 생각하고 있는 평등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달라진건지.

 

머리 아프네요. ㅋ

 

누구에게나

모질고 험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키우다보니 이걱정 저걱정 엄마들 얘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직장 월급이라도 며칠 늦게 나오면 장기카드대출을 신청하면서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 등장하는 우리 노동당 신문기사 좋아요를 누르며 기분 좋아라 하루가 즐겁기도 하고 가끔 노동당 당원이었던 분들을 접하게 되면 가깝고도 먼 우리의 오늘에 가슴 아파하기도 합니다. 쪼개고 쪼개봤자 별로 남지도 않는 돈을 모으고 모아 당비 통장에 입금시키면 한달은 마음 편하게 삽니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저 자신에게 그리고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우리 당원 동지들에게 너무 미안할거 같아서 그렇게 합니다. 올 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여덟살 된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학교라는 교육 현장과 교육관련 입법 정책에 대해 신경쓰지 못했던 저 자신을 깊이 반성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조금더 강했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또 하고 또 하게 되네요. ㅎ

 

요즘 저는 회사 면접관으로 직원 및 알바를 채용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다보면 열 아홉살에서 심지어 예순살에 이르는 분들까지 보게 됩니다.

모두 돈과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고 수십명을 면접하다보니 별의별 얘기들을 다 듣게 되더군요.

열아홉살에서 스물 서너살 되는 청년들이 어떤 삶에 놓여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게 되니 청년 의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주문을 당에 전하고 싶기도 하고 장년/노년층의 구인 의지를 접하다보니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대한 당의 총선정책이라던가 기본소득 정책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참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을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왜 우리 노동당이 필요하고 또한 우리가 의회에 들어가야 하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그만한 인간성과 조직적 실력, 국가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장담하지 못하겠구요. 다만 우리가 살아온 삶이 그저 그렇게 시시하고 별거 아닌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바닥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은 분명히 들더군요. 제가 아는 한 우리는 그런 강인한 잡초들이니까.

 

오늘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가다가 

큰 교통사고가 일어난 직후 현장을 지나 왔는데 

규모로 보니 인명 피해가 상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혹시 제가 아는 사람이면 어떡하나

설마 우리 당원은 아니겠지라는 이기적인 망상을 한적이 있네요. 모두 소중한 생명이고 우리네 민중들인데 저도 참 못난 사람인가 봅니다. 지금보다 더 평등한 세상이 점차 만들어진다면 이 따위 생각들은 줄어들거나 없어지겠죠? 참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런 삶과 국가,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재미난 생각도 많이 나네요.^^

 

오랫만에 글쓰려니 너무 피곤하네요.

잠시 눈붙였다가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하려니 쫌 그러네요.

그래도 아이들 웃는 얼굴과 녀석들 시끄러운 싸움소리를 들으며 오늘 하루를 근근히 버텨 가겠죠.ㅎ

다시 글로 뵐 때는 좀 나아진 모습으로 뵙기 위해

열심히 살께요~

 

 

 

 

  • 부들 2016.01.13 11:28
    이런 일상적이인 글이 좋군요.
  • 나도원 2016.01.13 15:16
    초등학교 입학하는군요. 저는 이제 유치원.. 보육예산 갈등 때문에 한숨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다음세대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힘내보지요. 우리부터 그리 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요. ^^
  • 청수 2016.01.13 18:41

    당 게시판에 글 하나 쓰려할 때, 쓰기 전에, 쓰고 난 후, 언제나 떨리지요. 논쟁이 무섭거나 귀찮아서가 아니라 그냥 설레지요. 90년대도 그랬고 2000년대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요. 세월이 흘러 나이는 들었지만 초심은 가슴 속 어딘가에 숨었다가도 불쑥 불쑥 튀어나오고. 올해의 첫눈이 내려 반갑기도 하고 내일 빙판길이 걱정되기도 하고. 그처럼 승리님의 올해 첫글이 반갑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당분간 당게에 글이나 흔적을 남기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왔는데 예기치 않게 안부 인사를 전하게 되네요. 어릴 적에 술 먹고 깬 새벽 혼자 부르던 노래 둘 생각나네요. 메들리처럼 이어 부르곤 했지요.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나는 안다 이 길의 역사를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여기서 내 할 일을 하라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죽창 들고 나섰던 이 길
    가자 또 가자 모든 것 주인되는 길 오오 해방이여

    승리의 그날이 멀고 험할 지라도
    너와 나는 사랑으로 하나 되리
    해방의 그 길이 멀고 험할 지라도
    너와 나는 하나되어 이 기 리 라
    해방 해방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
    영 원 히 빛 날 길 해 방 투 쟁 만 세
    새날 새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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