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보정치의 상, 그리고 진보정치인에 대하여
---새로운, 아니 제대로 된 진보정치의 상의 정립을 위하여
우선 과거 진보정치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과거 진보정당(민노당, 사회당 등)의 지도급 인사들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농민운동을 비롯한 부문운동의 출신이 대부분이요, 게다가 하나같이 간부급(또는 지도급) 인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대다수 '그 분들'의 성장 과정을 보면 (노동조합의 예를 들면) 노조 결성의 주도적 인사거나 대의원, 또는 00부장 등의 간부로부터 출발하여 한계단 한계단씩 수직적 상승과정을 밟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의 진보적 열정과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겠지만서도, 기실 대부분은 위로만-자의든, 타의든- 올라가려는 모습을 보여왔던 게 사실입니다.
노조나 대중단체의 간부이기에 현장보다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관리직 아닌 관리로서(또는 노동관료로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어떤 면에서는 불가피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한번 노조간부(관료)나 대중단체의 간부를 맡고 나면 다시는 현장으로 원위치하려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현장권력으로서의 노동조합을 장악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패권적 횡포를 일삼기도 하였으며 조합원 머리 위에 군림하기도 하였습니다. 온갖 대의명분을 앞세워 현장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현장 정치놀음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노동조합의 관료주의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시민단체, 대중조직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패권주의와 관료주의가 조직을 갉아 먹으면서 진보적 가치와 운동성은 사라지고..
평범한 조합원이나 단체 회원들, 그리고 평당원들로부터 겸손하게 배우고, 존중하고, 새로운 주체로 세우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거나 때론 무시하고 방관하게 됩니다.
지금도 이런 관행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진보신당 역시 이러한 관행과 악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허나, 이것이야말로 버려야 할 유산입니다. 이것은 진보를 가장한 위선이요, 병폐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진보정치의 상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출처] 새로운 진보정치의 상, 그리고 진보정치인에 대하여 (좌파신당)
그리고 기성 엘리트 진보인사들은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을 비울 줄 알아야 합니다.
겸허하게 자신을 비우고, 그 속에 새로운 사람들-평범하지만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도록 하여야 합니다.
빔(비움)이 곧 쓰임이라 했던가요?-신영복 선생님 말씀 중-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고, 낮은 곳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든 가장 낮은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겸손함이야말로 새로운 진보정치의 리더쉽이라 생각합니다.
진보정치의 새로운 리더쉽!
이제는 그 누구에게 맡겨서는 안됩니다.
평당원이 만들어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