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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가 
그 아비의 명으로 대장이 되었다고 한다.
김정은이가 도대체 무슨 대장인가? 
육군대장인가, 해군대장인가?
아니면 골목대장이라는 말인가?

다들 3대 세습을 비난하고
그들과 동족이라는 걸 부끄러워한다.
간혹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자는 사람들도 있다.
더 나쁜 경우는 이를 남한의 재벌의 세습과 
연결하여 양비론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문제를 마구 뒤섞는 건 비판적 지성의 적이다.
과학자는 성격이 다른 문제를 섞지 않는다.
언젠가 남북한 정권이 서로 비난하지 말자고 
합의했다는 사실을 들어 묵인의 핑계를 삼기도 한다.
자기가 정부 당국이라도 되는 줄 착각한다.

문제를 자세히 보면 역대 왕조들과 본질이 같다.
권력의 정당성의 근거를 위대한 시조로부터 찾기 때문에
그의 유전자에게 충성을 다 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모든 왕조들도 그러했다.
북한의 경우에는 김일성이 위대한 시조다.

요와 순이 아들이 아닌 덕있는 사람에게 
왕자리를 물러준 걸 칭찬한 공자도 개탄할 일이 
21세기 현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사회주의의 이름으로...
아, 조지 오웰이라면 무어라고 했을까?

이런 사태에 우리는 책임이 없을까?
남한의 좌파는 북한인권 문제에 침묵해왔다.
그것은 하나의 점잖은 문화였다.
그러나 그런 식의 무비판과 침묵이 결국 
이런 참담한 지경까지 오는 걸 방조하였다.

동네 사람들이 남의 집안 일이라고 묵인하면
아내를 패는 폭력 남편의 행패는 더 심해진다.
남한의 좌파 지식인들이나 민주화 운동가들의 
북한 인권, 민주주의 질식에 대한 비판은 
가까운 이웃의 따가운 눈총이 되었을 것이다.

며칠 전, 노벨상을 받은 인도인 경제학자 아타미아 센이 
각국 정부가 북한의 핵 문제를 거론하지만
지식인들이 더 문제삼아야 할 것은 
민주주의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기아도 민주주의의 결핍이 원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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