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인천, 부평에서 살고 있는 당원입니다.
5.18을 기념하기 위해 토, 일 대학교 동아리 차원에서 다녀왔습니다. 즐겁고, 눈물이 났습니다.
첫날에는 도착해 금남로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2부 부터 봤는데, 자발성이 강한 집회라 그런지 좀 아니다 싶은 발언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 많은 광주 시민들, 그리고 여러 곳에서 5.18을 기념하고 되새기기 위해 온 사람들을 보니 기뻤습니다.
저녁에 함께 갔던 동지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조선대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저녁에 우리의 쥐박님이 감히 5.18 민주영령들을 참배하겠다고 한 소식을 듣고, 일찍 일어나 망월동 묘지로 향했습니다. 가관이더군요. 입구 입장 한참 전 부터 형사로 보이는 양반에, 전경을 줄줄이 배치해놓고(서울, 경기 전경이 광주까지 총출동 했습니다.) 난리를 쳐놨더군요.
거기다, 할아버지 할머님들, 일반 가족들은 들여보내면서 학생 단위에서 참배하러 가려하니 가로막더군요. 사진찍고. 멋대로 사진찍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요원은 된통 당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전경 그렇게 많이 동원한거 처음봤습니다... 거기다 내부에까지 잘 안보이게 숨겨놓고, 사복 경찰도 무지많이 풀었습니다. 척봐도 티나는데 우습더군요. 심지어 무전 이어폰까지 그대로 끼고 다니는 사복경찰도 있어서 웃겼습니다.
그렇게 굴욕적으로 묘지 참배를 했습니다.
전, 어떻게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그 신성한 장소를 참배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중을 탄압하고, 구시대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그가, 한 발자국 나아가 진정 역사를 쓴 그 날의 영령들을 계승하겠다는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묘 입구에서 사소한 싸움까지 나면서,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저기 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억울하게 세상을 뜨셨는데, 감히 어떻게 쥐박이가, 감히 어떻게 한나라당과 이 자리에 설 수 없는 수많은 자들이 그곳에 서서 가식적인 행사를 치렀는지.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부르더군요. (핸드폰 DMB로 영상 본 동지들 말로는 아마 가사도 몰라서 제대로 못 부른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_-;)
굴욕과 패배감으로 씁쓸한 5.18 이었습니다.
쥐박이슛기...
2008.05.19 01:07
패배와 굴욕의 5.18
조회 수 58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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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박이 스끼...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