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10.04.22 00:21

"꽃비 내리는 날에..."

조회 수 1934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비 내리는 날에..."
인권위의 장애인 인권침해, 신고는 어디에?
 
김오달 기자
여기저기 파열된 아스팔트 인도 위에 흥건하게 내린 꽃비의 흔적은 '덜컹'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어느새 다가온 끈적한 봄의 기운 위에 또다시 내리꽂은 그녀의 시큰거리는 무릎팍이 '단지' 떠올라서는 아니다.
 
목놓아 흐느끼는 그녀의 절규는 '차라리' 몸서리치도록 익숙한 것이었다. 제멋대로 굴어주지 않는 사지의 뼈마디를 재조립해가며 어슬렁거리기엔 '온' 하루가 눈부시게 처연하다.
  

언제나 상비된 불안을 이고 '저공비행'하는 검은 비행체는 그 자체로 '나'를 의미한다. 모두가 나보다 위로 걷고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눈을 맞출 수 있는 어린아이들... 우린 유아기에서 성장이 멈추길 바라는 빨갛게 '칠한' 피터팬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지가 들려 강제로 지면에 내려앉은 검은 기체는 '순간' 안식이 아닌 뜨겁데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를 송곳처럼 부유하는 냉기를 느껴 소스라친다.
 
'사람다움'이 거부된 금세기 빌딩 로비를 단지 배설을 위한 공간으로 밖에 응용하지 못하는 너희가 대체 무엇으로 '다시' 사람다움을 갈구할 것이냐?



 
'차라리 모두 모여 아랫도리라도 벗어던지고 똥이라도 싸질러줌이 온당치 아니한가?'라는 가당찮음에 설득당하는 '치기어린' 불만은 대체로 나의 몫일테다.
 
'꽃비 내리는 날에...', 여전히 냉랭한 그들의 육신은 내리는 꽃비에 '훨훨' 제가 되어 흐들어질터이고, 전보 한통 없이 '냉큼거리며' 찾아온 꽃비에 너와 나는 다시금 주저앉아 '엉엉' 통곡한다.
 
"꽃비 내리는 날에..."
 
지난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장애인활동가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또다시 거리로 투쟁의 대장정에 나섰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 진출해 '신문고를 울려라'라는 북 치는 퍼포먼스를 벌이려던 장애인들은 경찰병력의 말그대로의 '방패막'에 가로막혀 광장 앞 건널목도 건너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일반시민들이 불법행위자로 '신분병경'되게 만드는 강력한 마법의 확성기를 든 종로서 경비과 형사는 날선 방패를 향해 퍼부어진 장애인들의 아우성을 '폭력'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방패가 아픔을 느끼는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는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투쟁결의대회가 열리는 금세기 빌딩앞 인도에 모여 김밥을 까먹던 장애인 한명의 손이 빨갛게 까져있다.
 


"누구랑 싸웠어? 손이 왜 그모냥이야?"
 
누군가 묻는다.
 
"ㅎㅎ 방패랑 싸웠어."
 
"그래? 방패가 많이 아파했겠군..."
 
이날도 어김없이 금세기 빌딩에 입주해있는 인권위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들의 출입을 막아서며 입을 굳게 닫고있었다.
 

여기서 문제 하나.
 
":인권침해를 진정하기 위해 인권위를 찾은 휠체어장애인이 엘리베이터 운행을 막은채 출입을 거부한 인권위에 의해 인권침해 당했다. 이러한 인권위의 인권침해는 대체 어디에 호소해야 할까?"
 
올 들어 가장 봄날같은 따뜻한 햇살이 비춘 한가한 오후에 벌어진 한바탕 해악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83286
» "꽃비 내리는 날에..." 2 김오달 2010.04.22 1934
515 "김형원"이 "강병택"에게 file 원시 2010.01.29 6988
514 "김진숙 아줌마, 꼭 이기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오마이뉴스 무지랭이 2011.06.21 913
513 "김종철의 1.4% 득표율과 노회찬의 낙선!!" ㅡㅅㅡ 촛불메신저 2014.07.31 2904
512 "김은주 동지에게!!" (ㅡ ㅡ) :; 6 촛불메신저 2012.09.06 1198
511 "김은주 대표대행은 더 강하게 밀어부쳐야 한다!!" ㅡ ㅡ :; 5 촛불메신저 2011.09.06 1130
510 "김은주 당원에게!!" ㅡㅅㅡ 1 촛불메신저 2012.09.06 1223
509 "김순자 지부장님과 함께하는 대선" 간담회에 동지들을 초대합니다. 14 개과천선(김종민) 2012.10.23 2173
508 "김성현 씨 죽음, KT 이석채 낙하산 체제의 임계점" 1 푸른고래 2013.06.21 2922
507 "김성현 씨 죽음, KT 이석채 낙하산 체제의 임계점" 푸른고래 2013.06.22 875
506 "김상호"가 "채주환"에게 5 원시 2010.01.25 2092
505 "김상봉의 만남강령을 대체할 새로운 진보강령!!" ㅡㅅㅡ 5 촛불메신저 2012.05.17 1138
504 "김대중의 죽음"을 놓고 재현되는 "진보신당 정체성론" 4 이음(異音) 2009.08.19 1161
503 "긴급청원" 필독 6 골리앗 2008.06.02 725
502 "기회주의자들의 이기적인 선동을 경계할 시점이다" ㅡ ㅡ :; 촛불메신저 2010.06.03 664
501 "기호13 진보신당" 손바닥 유세!! 3 김종철 2008.04.04 1696
500 "기저귀 가는 걸 머하러 돈주고 교육을 받어? 1 최현숙 2009.06.02 1001
499 "기자씩이나 되는 주제에 천막농성 시작했습니다" 1 file 김오달 2010.10.13 928
498 "기억의 습작" 이라는 말이 저도 많이 썼지만 ..그저.. 그말이죠~ 옛추억...! 강승언 2008.12.25 735
497 "기어이 과거로 돌아가려는 홍세화 대표에게!!" ㅡ ㅡ ^ 4 촛불메신저 2012.05.10 1319
496 "기술특허 침해!! vs 디자인특허 침해!!" (0ㅅ0) 4 촛불메신저 2012.08.27 940
495 "기본소득제" 진보신당의 유일한 희망이다!! ^ ^ 5 촛불메신저 2009.09.23 811
494 "기마봉님에게..악의적 살해협박 관련!!" ㅡㅅㅡ 2 촛불메신저 2013.08.16 724
493 "기름칠을 하려면 찌든 때부터 제거해야 한다!!" ㅡ ㅡ ^ 1 촛불메신저 2012.05.09 974
492 "기륭투쟁은 뱃살과 여자친구를 선물했다" 8 컬트조 2009.01.06 1408
491 "기관지위원회 해산"에 관하여 14 용혜인 2017.02.17 34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32 2933 2934 2935 2936 2937 2938 2939 2940 2941 ...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