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1살에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피겨여왕 김연아~ 그녀의 금빛연기에 오늘 하루 대한민국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가끔 애용하는 동네수퍼 사장님 왈 "이상하게 다른 경기는 별관심
없는데 김연아만 나오면 화면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란다~ 나도 마
찬가지였다..점심먹다가 숟가락을 떨어뜨릴 정도로 잔뜩 긴장한채
흥분하며 봤다~ 맘속으로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왜 유독 그녀 경기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는 걸까?? 그 이유는 경기
를 끝낸 김연아 선수의 눈물을 보며 내 눈시울도 뜨거워지고 있음을
눈치채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우린 그녀의 코치였고 그녀 자신이
였으며 그녀의 팬이었고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을..
우리가 그렇게 대리만족에 들떠있을때 옆나라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금메달 소식이 없는 일본에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피겨천재 아사다마오에 대한 반응은 대한민국 못지않았다..
과도하게 달아오른 양국 국민들은 피겨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너
죽고나살기의 피튀겨로 만들었다..이럴경우 패배는 용납할수 없게
된다~ 이런 심리를 좀더 극적으로 몰아간건 다름아닌 신문과 방송
의 뻥튀기보도..
상황을 눈치챈 김연아와 아사다마오는 죽을힘을 다해 독하게 경기
에 임할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두 선수는 최정상급 무대를 숱하게
경험해 왔기에 비교적 경기를 잘풀어갔지만 경기외적요인이 결국
경기에 영향을 많이준 모양이다..나같은 피겨를 모르는 일반인도 눈
치챌 정도로 양선수는 경기내내 경직되어 있었다~ 잘못본 것일까??




네...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두 명의 젊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최고의 포퍼먼스를
보여주었는데, 그냥 그자체로 즐겨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정말 큽니다.
뉴스에서 보면서 아사다 마오vs김연아, 일본vs한국의 구도로 몰고가는 방송, 그리고 인터뷰에서 어김없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씁쓸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