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을 사유하라, 자유를 공유하라" | ||||||
| [긴급제안] 공론·축제의 열린 시민난장 12일 오후 6시 모여요 | ||||||
| 사생결단, 결사항전, 이러한 무시무시한 단어가 난무하는 곳이 대한민국의 진보운동판입니다. 그들의 절실한 외침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아닙니다만, 저런 강렬한 사자성어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정말 오래된 고민중 하나였습니다. 감히 이야기하지만, 세상의 모든 진보는 상상력을 먹고 자라납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오래된 운동판의 언어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감동이나 자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2009년 대한민국의 운동판은 정말이지 후집니다. 정말이지 정체되어있다고 밖에는 다른 평가가 불가능할 정도랍니다.
정치의 후진성, 경제적 후진성, 우리사회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는 운동의 주체들조차도 80년대 선배들이 해오던 운동방식에서 전혀 한발자욱도 내딛지 못한채 정체되어 있습니다. 건방집니다. 제가 지금 최대한 건방지고 버르장머리 없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광장을 열어내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투쟁'만으로 저들의 두터운 벽을 무너트리기에 아직은 동력이 미약합니다. 그리고 애초 광장은 진보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광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공론의 장이자 축제의 장, 즉 누구에게나 열려야만이 그 존재의미를 갖습니다. 누군가... 어떠한 조직 하나가 '장악'한다고 해서 점령할 수 잇는 성질의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이자 우리사회가 건강할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심장과 같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만드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하나. 어떠한 정치-경제-사회적 입장 차이를 떠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광장을 고민하는 이들의 난장을... 하나. 광장 그 자체를 사유하고,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진정한 민주적 담론 형성을 일상화해 대한민국 그 자체가 하나의 건강한 광장이 되게 하는 출발로의 난장을... 하나. 상상력 부재인 우리 사회의 모순적 정체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건강한 상상이 우리 사회를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기회로의 난장을... 6월 12일 저녁 6시, 시청광장으로 모여주십시오! 각자의 재능, 각자의 장기, 각자의 취향, 모든 것이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시민난장은 100% 참가자들의 현장 참여로 진행되며, 하나의 통일된 기획이나 방향성을 지양합니다. 먹을 거리, 마실 거리, 즐길 거리... 이 모든 걸 각자의 취향대로 형편대로 들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펼쳐놓고 나누고 같이 질펀하게 놀아봅시다. p.s - 시청광장이 부득이 접근불가할 경우 장소는 대한문 앞으로 변경됩니다. p.s 2 - 축제에 대한 문의나 당일 현장연락은 인터넷저널 김오달 기자(010-4127-8375)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p.s 3 - 인터넷저널 김오달 기자는 언어장애를 수반한 2급 뇌성마비 장애인입니다. 전화연락시 의사소통이 약간 지연되더라도 차분히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2009.06.09 22:24
"광장을 사유하라, 자유를 공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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