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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에게 빵과 장미는 충분하지 않다
-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1857년 3월 8일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는 경찰들의 무자비한 진압에 가로막혔지만 이날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현대 여성 노동 운동의 상징으로 기록됐다. 이후 1908년 3월 8일 다시 1만 5천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에서 대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한다. 이들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였던 빵은 남성들에 비해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의미하고 장미는 여성들의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와 참정권을 의미하였다.

1910년 국제 여성 노동자 대회에서 클라라 젠트킨은 세계 여성 노동자의 날의 제정을 주장하였다. 이 회의에서 매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을 위한 투표는 사회주의를 향한 우리의 투쟁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해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의 날을 기념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후 1911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의 날이 되었으며 특히 1917년 3월 8일(러시아 구력 2월 23일)에 벌어진 러시아 페트로그라드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차르의 전제 정치를 붕괴시키는 2월 혁명의 시작이 되었으며 그 결과로 그해 11월에는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정부 수립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처럼 세계 여성의 날은 노동하는 여성들의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하는 속에서 그 역사를 이어왔다.

대한민국의 여성의 날 역시 1984년 이후 여성노동자 대회를 중심으로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확인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 속에서 여성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만들어 냈다.

2021년 3월 여전히 팬데믹의 위기속에서 또 한번의 여성의 날을 맞게 됐다. 예년의 여성의 날처럼 많은 노동자들이 모여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를 내걸고 큰 목소리로 외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충분한 빵과 장미가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여성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남성 노동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고 여성의 정치적 진출 역시 OECD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주요 대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으며 여성들은 일상적인 성폭력의 위험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더욱 평등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전 세계 여성들의 투쟁이 바로 우리의 투쟁이며 차별과 억압과 싸우는 여성들의 전진에 노동당 역시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2021.03.06

노동당 대변인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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