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도 동지를 기리며
- 6월 27일 故 김동도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1주기를 맞아
6월 27일은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이자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 위원장이었던 김동도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故 김동도 동지의 1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책 <김동도를 기리며>가 발간되었다. 그와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며 쓴 글을 읽다 보면, 고인이 이 세상에 살아 있던 동안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푸근한 동지애를 새삼 느낄 수 있다.
고인은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세 번의 해고와 복직을 거듭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본의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 싸웠고 민주노조를 지켜냈다. 나아가 제주 지역 관광 노동자들의 지역 연대 조직을 만들고,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를 넘어 민주노총 중앙의 혁신을 위해서도 고군분투한 동지였다.
또한, 김동도 동지는 고통스러운 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아 진보좌파 정당운동에 열정을 보였다. 김동도 동지는 너무나 안타깝게 생을 마무리했지만 살아남은 우리는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노동자 민중의 정치와 평등 세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2017년 1월 김동도 동지가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출마하며 남긴 글을 인용하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글을 마친다.
“제가 노동운동의 한길을 걸어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노동운동의 원칙에 기반하여 노동자와 민중을 향한 말과 약속을 이행했는지 생각해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제가 편치 않는 몸으로 또다시 현장의 여러분 앞에 나서고자 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역에서 노동자의 입으로 노동자 정치를 말하고 노동자의 손으로 민중의 삶을 책임지겠노라고 했던 말과 실천에 대한 20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다시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동지들께서 기꺼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으며 끝까지 나아가겠습니다.”
- 2017년 1월 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출마의 변 중에서
(2018.6.26. 화, 평등 생태 평화를 지향하는 노동당 대변인 류증희)
<故 김동도 동지 약력>
1996. 1. 여미지식물원노동조합 설립 및 초대위원장
1999. 제주관광노동조합협의회 초대 의장
2000. 1. 민주노총제주본부 부본부장
2003. 3 전국노동자회 제주위원장
2008. 1. 정리해고 반대 파업투쟁 및 단식농성
2008. 2. 정리해고
2009. 4. 공공노조제주지부 설립 및 초대지부장
2010. 8. 부당해고 인정, 복직
2010. 8. 원직복직 요구 파업
2011. 2. 불법파업 이유로 징계해고
2012. 1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2012. 7. 부당해고 인정, 원직복직
2012. 8. 불법파업 이유로 징계해고
2013. 6. 위암4기 판정
2014. 3. 부당해고 행정소송 승소
2015. 3 좌파노동자회 부대표
2016. 10.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복직, 항암치료하면서 사업장에서 근무
2017. 1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2017. 6. 27. 한라병원에서 암 투병 중 운명(향년 5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