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현대중공업노조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복귀를 환영한다!
조직변경 조합원 투표에서 76.3% 찬성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실시한 조직형태변경 조합원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4,440면 가운데 11,683명(80.9%)이 투표하고 8917명(76.3%)이 찬성하여 민주노총 금속노조 복귀가 확정됐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2004년 박일수 열사 투쟁 당시 금속산업연맹에서 제명당한지 12년 동안 독립노조로 존재해 왔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번 조합원 총투표 결과에 따라 규약개정,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대의원 선출, 금속노조 가입 기금 납부 등 제반 절차를 거쳐 12년 만에 복귀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그런데 상황은 점점 더 어렵게 변하고 있다. 20여년 가까이 진행된 IMF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노동현장은 매우 어려워졌다.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하청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산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처해 있다.
최근 조선업 경기불황과 함께 정규직노동자들도 구조조정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호경기 때 부를 축적한 현대중공업 자본은 노동자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이를 기회로 삼아 노동자들을 구조조정하려 한다. 아무리 대공장이라 하더라도 한 사업장만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함께 뭉쳐 대응해야 한다.
지난 12년 동안 현대중공업은 고립되기도 했지만 자의반타의반 연대를 하지 못했다. 이제 자신의 문제와 함께 전체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정규직노동자들은 비정규직하청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함께 고민하고 연대해야 한다. 자본의 공격은 비정규직 다음에는 정규직으로 이어진다.
87년 민주노조운동의 포문을 열었던 울산의 현대중공업노조가 12년 동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바깥에 있었던 것은 큰 손실이었다. 그러나 다시 복귀한 만큼 새로운 자세로 연대와 투쟁을 전개하길 기대한다. 87체제 골리앗을 넘어 새로운 2017년 체제 노동운동의 길에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 노동당은 다시 한번 현대중공업노조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복귀를 축하한다.
(2016.12.22.목, 평등생태평화노동당 대변인 허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