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박근혜표 박정희 친일독재미화 우편향 국정 역사교과서
- 33인의 역사왜곡 부역자와 함께 퇴진 죄목이 추가된 박근혜
어제(11월 28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공개했다. 역사교과서 쿠데타의 전모가 드러났다. 그들 스스로 역사적 범죄행위를 발표했다. 제대로 된 언론들은 일제히 ‘박정희 미화교과서’, ‘교학사 교과서의 국정판’, ‘박정희에 바치는 박근혜의 교과서’, ‘박근혜표 효도교과서’, ‘친일‧독재미화교과서’ 등으로 표현하며 비판했다.
집필진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실에서 추진한 박근혜표 국정역사교과서 내용은 발표되기 전부터 이미 예견되었다. ‘친일독재자’의 딸로서 아버지 박정희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독기로 시작된 국정농단이었다. 마치 역사와 국민을 향해 복수전을 펼치듯이 진행됐다. 그러나 한 번 잘못 끼운 단추는 그 끝 역시 제대로 매듭 지워질 수 없다. 박근혜퇴진의 죄목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일제 일부역자들과 함께 교육부장관, 국사편찬위원장, 집필진31명 등 33명의 역사왜곡 신부역자들의 면모도 드러났다.
소위 집필진 31명 중 뉴라이트 인사가 다수 포함되었으니 우편향으로 기술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독재자 박정희에게 바치는 박근혜표 역사교과서인 만큼 박정희의 친일반민족행위나 독재자의 흔적은 없었다. 친일파들의 행적은 대폭 축소됐고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 대신 ‘대한민국 수립’을 기록함으로써 위헌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내란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박정희의 ‘군사쿠데타’는 ‘혁명’으로 미화됐고 새마을운동은 과도하게 포장됐다. 뉴라이트와 자본의 입장을 반영해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로 표현했다. 재벌의 상징적 인물인 이병철과 정주영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한 반면 전태일분신, 빈민, 농민희생은 추상적으로만 언급했다. 노동운동 서술을 대폭 축소했다. 남북관계는 대결적 내용으로 서술했다.
교육부는 12월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대구, 경부, 울산을 제외하고 교육청 17곳 중 14곳은 채택을 거부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은 폐기를 촉구했고 전교조와 교총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더 큰 반대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다수 국민들이다. 이제 박근혜 퇴진과 함께 국정교과서 불복종운동으로 번져나갈 것이다.
경북 구미시 박정희 탄생지에는 그의 동상이 서 있다. 비석에 새겨진 약력에는 일제식민지배 시기 일본군 장교로 광복군 토벌, 1948년 여수‧순천 사건 당시 무기형을 선고 받았지만 남로당원들의 명단을 넘겨주고 풀려남, 1961년 5.16 군사쿠데타, 1972년 유신독재 등에 대한 기록은 빠져 있다. 비석에는 새마을노래 악보가 새겨져 있고, 새마을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왜곡된 역사를 미화하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도 모자라 재벌들에게 돈을 뜯어내 박정희기념관을 세우고 확장하였다. 그의 동상을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과 나란히 광화문에 세우려는 음모까지 꾸몄으니 끔찍한 일이다.
부당한 권력에 빌붙어 역사를 왜곡한 관료와 집필진들의 이름이 공개되었다. 이들 역시 일제가 패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해 말년에 변절의 길로 들어선 최남선 등 나약한 지식인들처럼 재벌과 독재의 세상이 영원할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뉴라이트처럼 신념으로 뭉친 인사들도 있지만 사사로운 부귀와 영화를 위해 양심을 팔아넘긴 나약한 학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 모두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제 박근혜 퇴진 죄목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지시가 추가되었다. 박근혜 퇴진 투쟁을 더 욱 가속화해야 한다. 나아가 왜곡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운동도 활발하게 전개해야 한다. 해방 이후 친일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채 71년 세월 동안 억압과 착취, 독재와 국가폭력까지 더해 구조화된 모순이 폭발하고 있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보수자본언론은 평화시위를 칭송하며 대중들의 분노를 관리하려 하고, 보수정치인들은 대중들의 눈치를 보면서 권력의 대체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외세는 현 국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노동자 민중이 역사를 만들어 왔듯이 이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역사적 의무가 있다. 시민불복종이든, 총파업이든 거리로 나서자! 모든 권력이 우리에게 있고 역사의 주인임을 확인하자!
(2016.11.29.화, 평등‧생태‧평화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