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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히로시마 원폭 투하 71주년, 이젠 탈핵이다!

by 대변인실 posted Aug 06, 2016 Views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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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히로시마 원폭 투하 71주년, 이젠 탈핵이다!
- 한·일 ‘푸른하늘 공동행동’

1945년 8월 6일 인류 최초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2차 대전 전범국가인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미국의 마지막 수단이었지만 결과는 핵으로 인한 인류의 재앙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딱 한 개의 원자폭탄(Little Boy)으로 34만 인구 중 14만여 명이 사망했고, 피폭 2, 3세들은 지금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조선인 2만 여명도 희생당했다.

미국은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했지만 첫 원자폭탄 투하 성능실험의 기회로 삼았다. 아침 출근과 통학 시간대를 선택했고, 도심 550m 상공에서 터뜨려 낙하 반경을 넓게 하였다. 당시 바람으로 폭심이 조금 이동하긴 했지만 히로시마 도심은 초토화됐다. 푸른 하늘은 검게 변했고 방사선을 품은 열풍이 불었다.

그리고 며칠 동안 검은 비가 내렸다. 직접 맞은 사람들은 재로 변했고 열과 방사선을 맞은 사람들의 피부는 녹아내렸다. 철로가 휘고 기왓장도 녹아내렸다. 평화는 한 순간에 사라지고 죽음의 도시가 됐다. 강에는 시체가 흘러넘쳤다. 그로부터 71년 동안 반핵과 탈핵을 외치며 ‘푸른하늘(靑空, あおぞら)을 염원하고 있다. 오늘 한국 서울 홍대 앞과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푸른하늘 공동행동이 열린다.

인류의 문명과 과학기술이 핵을 개발했다. 그러나 그 핵은 평화적 이용이라는 구실을 달고 있지만 히로시마 원폭투하를 통해서 가공할 위력을 지닌 재앙의 불씨임이 확인됐다. 쓰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을 통한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핵발전소는 확대되고 있다. 핵발전소 가동을 통한 플루토늄 생산은 핵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래로 소련 역시 핵무기 개발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미국과 소련은 각각 1만 여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 인류를 완전히 절멸시킬 가공할만한 규모였다. 이후 미국과 (구)소련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통해 보유하던 핵탄두를 각각 5천기로 줄였다.

2009년 4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내세웠던 버락 오바마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핵무기보유국가 대통령이 그런 상을 탄다는 것 자체 문제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하고 핵무기 80% 감축을 추진해 왔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은 향후 30년간 약 1조 달러를 투입해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러시아 역시 핵무기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대응해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도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앙과 죽음의 경쟁이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기야 NPT자체가 핵강대국만이 핵을 보유할 수 있다는 불평등조약이다. NPT가 아니라 지구상에 있는 모든 핵을 없앨 ‘핵폐기조약’을 체결해야 할 것이다.

핵은 군사제국주의의 필연적 결과이다. 재래식무기로는 핵에 대항할 수 없다는 소위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해 핵무기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도 핵발전소 가동을 통해 플로토늄을 생산‧저장하면서 핵개발의 야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핵무기는 71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전재가동을 시도하고 있다. 죽음의 거래인 원전수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비핵국가이지만 미국의 동아시아 최대 군사기지로서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핵탑재 전략폭격기, 핵탄두미사일이 존재하는 실질적인 핵보유국가다. 미국이 용인한다면 저장하고 있는 플루토늄으로 언제든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미·일동맹강화를 통해 일본을 동아시아지역 최대 군사지기로 만들고 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동맹으로 결속시키려 한다. 미군의 동아시아 회군전략에 발맞추어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함께 묶어 대중국 포위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략 속에 미사일방어체계(MD)가 존재한다. 성주에 배치를 결정한 미군 사드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일본은 2차 대전 제국주의 침략전쟁 당사자이자 전범 국가이다. 그 결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의 재앙을 경험했다. 그러나 일본은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호전적인 아베정권은 작년에 자명‧공명당의 의회 내 우위를 통해 전쟁법을 통과시켰고, 금년에는 참의원 압승으로 호시탐탐 평화헌법 9조 개악까지 시도하려 한다. 1992년 평화유지활동(PKO) 명분으로 자위대를 캄보디아에 파병한 이래 미국의 중동침략전쟁 동맹군으로도 파병한 적이 있다. ‘자위대를 지구 반대편까지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인류는 핵과 공존할 수 없다. 핵은 곧 죽음이다. 반핵을 넘어 탈핵운동을 펼쳐야 한다. 오늘 한·일 양국에서 푸른하늘 공동행동이 열린다. 서울 홍대 앞에서 청년초록네트워크 등이 주최하는 푸른하늘 공동행동이 열린다. 일본에서는 피폭 2세, 학생, 노동자, 장애인이 모여 ‘반전/반핵/반원전/피폭자 해방을 위한 아오조라(푸른 하늘) 식전이 열린다. 노동당은 <희망의 종이학>참가단 일원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방사능이 범벅된 검은 흙비가 내리는 하늘이 아니라 평화의 푸른 하늘을 희망한다. 노동당은 오늘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푸른하늘 공동행동’ 행사를 지지하고 함께 한다.

NO MORE, HIROSHIMA(廣島)!
NO MORE, FUKUSHIMA(福島)!

평화의 종이학!

(2016.8.6.토,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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