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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치위 논평]

17주년 아이다호를 맞이하여


5월 1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약칭 아이다호(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공식적으로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규정했던 것이 삭제됐다는 것은 동성애가 질환이 아닌 성적지향으로 정의되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2006년 6월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성소수자인권회의에서 몬트리올 선언을 통해 아이다호를 기념하고 캠페인을 펼칠 것을 각국에 요청했고 현재 130여 개국 주요 도시에서 기념하며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에게 쏟아지는 혐오의 목소리는 매우 커졌다. 혐오 세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체계적인 움직임1)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는 하나님에 대한 죄'라는 내용에 더해 동성애가 합법화되면 경쟁력이 크게 둔화되고 비윤리적 성생활이 만연할 것이라는 등의 근거 없는 설교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시가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폐기한 것을 비롯하여 작년에는 대전시가 성평등 기본 조례에서 성소수자 관련 항목을 삭제한 사건, 그리고 퀴어퍼레이드에 대해 매년 벌어지는 찬반논란까지. 인권에는 찬반이 있을 수 없음에도 이런 사안들은 늘 동성애에 대한 찬반논란으로 이어지고 혐오세력의 행동들은 이런 찬반론을 더욱 강화시킨다.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을 종북세력으로까지 규정하는 혐오세력의 이러한 언동에는2)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해가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다호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무지개행동에서 아이다호를 기념하여 캠페인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서울역에서 103개 인권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아이다호 공동행동 문화제를 개최했는데 이날 전국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5월 14일 (토) 2시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했으며 17일 11시에는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아이다호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6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처해 있는 현실은 매우 처참하다. 퀴어문화축제에서 혐오세력은 '사랑하기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는 피켓을 자랑스럽게 들기도 하고, 퍼레이드 행렬에 인분을 투척하기도 한다. 이런 비겁함 앞에서도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은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다호를 기억하고 성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까지 노동당 성정치위원회는 연대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2016년 5월 17일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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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리뉴스][혐오사회]3회 정계-재계-보수 개신교계의 혐오선동 네트워크 

    http://h2.khan.co.kr/201605021342011


2) "인권위법이 동성애 조장하는 모든 병폐 근원"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937383&code=23111114&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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