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슈 / 논평
0325논평.png


[논평]
정부의 안하무인은 끝이 없다.
- 3월 23일 고용노동부,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을 발표

3월 23일 고용노동부는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을 발표하며 “노동개혁의 현장 실천”을 위한 지도방향을 지방 관서에 시달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여 온 “노동개혁”은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했고,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그런데 정부는 반복해서 “노동개혁”을 현장에서 진행되도록 하는 지침을 보내고 있다. 이번 “지도방향”도 다르지 않다.

이번에 발표된 “지도방향”에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같은 임금체계 개편과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확대와 같은 노동시간 선택에 관한 내용 등이 들어있다. 또한, 이런 내용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장에 정부 지원을 하고, 맞지 않은 사업장에 시정명령, 사법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발표된 “지도방향”은 당장 올해 각 사업장의 교섭 및 협약에서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우선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개정이 있을 때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임금 인상에 대한 방침이 전무한 시간선택제와 유연근무제 확대는 실제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하는 노동시간이라는 허울만 있을 뿐 소득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는 더 많은 시간을 선택해야 필요한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번 발표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가 지침이나 지도방향 등으로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개정에 개입하여 전반적인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계속 노사 자율 사항인 임금·단체교섭에 개입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노동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지침으로 제시하는 것도 문제다.

정부의 안하무인은 정말 끝이 없다. "노사정 대타협을 토대로 노동개혁을 적극 실천”하겠다며 내놓은 지도방향은 폐기 선언된 노사정 대타협을 근거로 하고 있고 국민의 저항이 거센 노동개악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확실히 노동자의 편이 아니며 고집불통이다. 아직 노동개악에 대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2016년 3월 25일
노동당 대변인실
서비스 선택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1. [논평] 강정마을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람을 찍으라는 것인가?

    Date2016.03.29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2. [논평] 정부의 안하무인은 끝이 없다. - 3월 23일 고용노동부,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을 발표

    Date2016.03.25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3. [논평] “야권연대"가 “무산”되어 아쉬운가? “야권연대"는 진보가 아니다.

    Date2016.03.16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4. [정책논평]이재용과 삼성전자를 처벌할 수 있어야 막을 수 있다

    Date2016.03.14 Category논평&성명 By정책위원회
    Read More
  5. [논평] 서비스법은 "대통령 마음대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황당한 법이다.

    Date2016.03.09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6. [논평] 전시 성범죄 및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법적 책임과 사과가 필요하다.

    Date2016.03.08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7. [논평] 통합을 말하려면 비전을 말해야 한다 - 야권 통합 논의에 부쳐

    Date2016.03.07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8. [여성위원회 성명] 3.8 여성의 날을 넘어, 여성혐오 철폐의 날로!

    Date2016.03.04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9. [논평] 결국, 또다시 “독소”가 통과되었다. - 3월 2일 국회 본회의, “테러방지법” 통과

    Date2016.03.03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0. [논평] 누구 마음대로 “국민”과 “섭리”를 운운하나? 김무성, 박영선은 “국민”에게 사과하라!

    Date2016.03.02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1. [논평] 테러방지법안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

    Date2016.02.29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2. [논평] 로스쿨 1년 등록금 약 2,000만 원, 교육을 개인의 “자격 구입”으로 만드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

    Date2016.02.29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3. [논평] "성폭력에 의한 출산 경험 미고지”가 "혼인 취소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Date2016.02.23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4. [논평] 국정원장이 “의심”만 하면, 누구든 “사찰”할 수 있는 “테러방지법” 철회하라!

    Date2016.02.23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5. [논평] 이번 선거구 확정은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

    Date2016.02.23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6. [논평] 국민은 빚에 허덕이는데 기업 보유금은 약 70조 증가. 재벌 증세로 국민의 소득이 늘어야 산다!

    Date2016.02.22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7. [논평] 정부의 “규제 완화”는 사실상 “민영화”이다.

    Date2016.02.18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8. [논평] 무서운 말이 아니라 솔직한 말이 필요하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대해

    Date2016.02.17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19. [논평] 결국, 개성공단 폐쇄는 국민에게 “경각심”을 훈계하려고 벌인 일?

    Date2016.02.16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20. [논평] 개성공단 폐쇄는 정부의 무능력을 보여줄 뿐이다

    Date2016.02.11 Category논평&성명 By대변인실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