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성명]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12월 9일 경찰은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하여 조계사를 포위하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자신들이 오히려 국민에 대한 "테러 세력"임을 분명히 했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이후 노동개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을 모두 “폭도”로 몰고 출석요구서 남발에 기습 체포까지 단행한 경찰과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9일 5시 45분 현재 경찰이 체포 작전 실행 시기를 10일 정오로 연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포위를 풀지 않고 체포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 시도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민의 저항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에도 정부와 경찰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무리한 행보를 하는 것인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1차 민중총궐기에 모여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고 2차 총궐기에 모인 사람들의 행진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짓밟고 가려 하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팔지 마라!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요구가 증명되든 상관없이 짓밟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강행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 당장 하려는 모든 것을 멈춰라!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 대통령이 쥔 공권력에는 오로지 국민에 대한 폭력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2015년 12월 9일
노동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