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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성명] 세월호 특별법,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하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 특별법에 대해 재합의했지만, 여전히 유족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유족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진상조사위 내 수사권․기소권 부여는 새로운 합의안에도 일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유족들은 총회를 통해 압도적 표결로 여야 재합의안을 거부했다. 국회 내 해결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유족들은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절규하고 있다. 

그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왔던 노동당은 새누리당과 새정연이 유족들의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하루 빨리 세월호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자식을 보낸 아버지가 죽음을 무릅쓰고 곡기를 끊어가며 요구했던 것은 단 한 가지, ‘성역없는 진상조사’였다. 자식을 가슴에 파묻은 유족들은 그렇게 140일을 넘게 기다려 왔지만, 국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두 보수정당은 끝내 이들의 기다림을 외면했다. 

유족들은 마지막으로 대통령과 청와대, 국회와 정부에게 다시 묻고 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다. 유족들의 ‘마지막 기다림’이 허망하게 끝나지 않도록, 다시는 한국 사회에 세월호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권과 우리 사회 모두가 대답해야 한다. 

노동당 대표단은 유족의 절규에 대통령과 정치권이 성실히 응답하길 촉구하며 오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2014년 8월 22일 
노동당 대표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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