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구조조정이든 화재든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은 현장의 노동자다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11월 10일 오전 10시 40분경 대우조선 도크에서 운반선 탱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유독가스로 질식해 숨졌고 생명이 위독한 1명과 중상 3명을 포함한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찰은 화재 당시 130여 명이 작업 중이었고 대부분 대피했지만 8명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에도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비슷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채권단의 자금지원에 맞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진 두 번의 화재가 구조조정에 내몰려 안전을 고려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진행된 업무로 인해 일어난 사고가 아니길 바란다. 구조조정이든 화재든 그것을 온전히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사람은 현장의 노동자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숨진 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다친 노동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
2015년 11월 10일
노동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