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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제주 강정마을 공권력 전격 투입해 주민들 연행한 정부, 엄중한 책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제주 강정마을에 끝내 대규모 공권력이 전격 투입됐다. 지난달 말 육지 경찰병력까지 파견해 지금까지 총 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한 경찰은 오늘 새벽을 틈타 해군기지 반대농성 중이던 강정마을 주민들을 강제 진압했다. 경찰이 주민들을 몰아낸 직후 해군은 굴착기를 동원해 곧바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0명이 넘는 주민들이 연행됐으며, 이중에는 진보신당 제주당원 2명도 포함돼있다. 제주 동부서로 연행된 이들 중 한명은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오전 현재 해당 경찰서에서 병원이송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경찰의 이 같은 무차별 폭력진압에 진보신당은 엄청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4.3항쟁의 아픔을 간직한, 그래서 더더욱 평화의 상징이 되어야할 제주에 정부가 애초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한 것도 모자라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육지병력을 동원해 짓누르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수십 년 전 엄청난 희생과 상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제주를 또다시 군화발로 짓밟은 이명박 정부는 엄중한 비판과 책임을 결코 피하지 못할 것이다.


제대로 된 명분도 없는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강제 연행한 정부는 이제 제주도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에 다름없다.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은 제쳐두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정부와 경찰, 해군은 오히려 더 큰 분노와 격렬한 반대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진보신당은 엄중히 경고한다.


내일로 예정된 제주 평화문화제에는 진보신당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평화를 사랑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평화비행기와 평화버스를 타고 참가할 것이다. 이후에 벌어질 충돌 등 어떠한 사태도 먼저 강제진압에 나선 정부와 경찰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말해둔다.


경찰은 오늘 연행된 주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투입된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라. 경찰이 주민들을 몰아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사를 재개한 해군 역시 지금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해군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주민들을 몰아내고 공사를 강행하는 지금의 상황을 진보신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정부는 똑똑히 명심해야할 것이다.


2011년 9월 2일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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