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123번째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의 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2013년 5월 1일, 올 해도 어김없이 노동절이 찾아왔다. 노동자의 투쟁의 날이자 축제의 장이어야 할 노동절, 주인공의 모습이 참으로 초라하다. 대한민국 노동운동은 불과 10여 년 전 노동자 대투쟁을 벌여냈던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위축됐으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공백은 길어지기만 한다.
노동자 민중을 외치는 진보정당의 수만 늘었을 뿐, 진보정당 또한 노동운동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최근 진보정당의 상황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는커녕 현장의 정치활동을 위축시켰다.
그러나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뚜벅뚜벅 갈 길을 걸어왔다. 현대차 비정규직, 쌍용차, 재능교육, 골든브릿지, 유성기업 등 스스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특수고용직, 노조탄압 등 한국사회의 가장 쟁점적인 꼭짓점에서 그들은 싸워왔다.
대통령이 바뀌고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노동’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정책은 노동자 요구에 대한 명확한 반대에 가깝다. 올 초 연이은 노동자들의 자살 앞에서 우리는 죽이는 것은 절망임을 깨닫는다.
1886년 미국 시카고의 하루 8시간 노동을 쟁취하겠다는 파업 대오의 울림과 경찰의 발포 소리는 2013년 대한민국에서도 대한문 앞에서, 현대차 본사 앞에서, 그리고 어느 사업장에서도 울리고 있다. 진보신당은 소리 없는 총성의 고리를 끊는 진정한 노동자의 당으로서 다시 태어날 것입을 다짐한다.
2013년 5월 1일
진보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