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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파헤쳐진 금강을 원상 회복하라!

금강 탐사 및 금남보 삽질현장 목격에 부쳐


- 일시 및 장소 : 2010년 4월 15일(목) 10:00, 금강 대청댐 인근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진보신당 충청권 광역단체장후보 3명과 조승수 국회의원, 이상엽 정책위 부의장 등은 고무보트를 타고 금강의 물길을 따라 이곳 금남보 삽질 현장까지 왔습니다.


신탄진부터 내려오면서 갑천과 미호천에서 흘러오는 물길을 품은 자연 그대로의 금강은 비단 금(錦)자를 쓸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물줄기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금강은 금남보 삽질 현장에 이르러 참혹하게 파헤쳐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포크레인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덤프트럭들은 바쁘게 실어 나르고, 버드나무와 수초가 무성했던 강변과 모래섬들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그 자리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강바닥에 쌓여있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드러내어 흙탕물에 뒤섞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곳에서 알을 낳고 살던 물고기들은 모두 죽었을 것입니다. 물고기가 죽으면 강이 죽습니다. 강이 죽으면 그 다음 차례는 사람입니다. 생명이 사라진 땅에서 사람이라고 온전할 리 있겠습니까.


이렇듯 이명박의 4대강 삽질은 결국 사람을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명박은 뻔뻔하게도, 버드나무와 물고기와 물새들을 몰아낸 그 자리에 "생명을 살리는 행복한 기적이 금강에서 시작합니다"라는 홍보판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도대체 포크레인으로 강바닥을 파헤치고, 유해물질을 드러내고, 콘크리트로 물길을 막으면서 누구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것입니까. 아마도 건설회사 사장 출신이라 건설회사 자본가들만 살리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자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주고, 4대강 삽질에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퍼부으면서, 의무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할 돈이 없다, 복지예산을 깎을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단체에 내려갈 돈이 없다 하고 있습니다. 정말 미친 정부, 미친 대통령 입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4대강 삽질을 중단하고 원상회복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 당장 자연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삽질을 중단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서민들과 지자체가 살기 위해서라도 삽질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명박 삽질정부 5년의 실정으로 끝나기에는 그 후과가 너무 무시무시합니다. 삽질에 미친 대통령 한 사람의 5년 임기 때문에 사람과 생태계의 50년 500년 미래가 저당 잡혀야 하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금남보 삽질 현장의 참담함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냥 현 대통령의 실정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4대강 삽질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면서, 자연과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는 것이 '4대강 삽질' 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삽을 놓지 않는다면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장 4대강 삽질을 멈추시오!


2010년 4월 15일

진보신당 충남지사후보 이 용 길

진보신당 충북지사후보 김 백 규

진보신당 대전시장후보 김 윤 기

진보신당 국회의원 조 승 수

진보신당 정책위부의장 이 상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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