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0주년, 진보신당은 도청에 남아 숭고한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오늘은 광주민중항쟁 30주년이다. 2010년 5월 18일 '임을 위한 행진곡'조차 부를 수 없는 이명박 정부의 반쪽 기념식 앞에서 진보신당은 광주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새긴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운 항쟁이 있은 뒤 한 세대가 지나도록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나아지지 못했음을 목도하며 열사들께 반성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스스로 민주화 세력을 자칭한 이들은 대한민국을 신자유주의 양극화 시대로 진입시켰고, 그들이 만든 먹고사는 문제와 민주주의는 반비례한다는 오해는 결국 민주주의의 파괴자 이명박 정권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국민 무시, 남북관계 파탄, 언론 통제 등 군사독재 시절 수준의 민주주의 후진국이 돼 버린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따라서 진보신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렇듯 대한민국을 후퇴시킨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다짐한다. 그러나 진정한 MB 심판은 서민의 삶의 질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모든 세력과 정책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함을, 그리고 광주시민들이 맞섰던 신군부는 이제 대한민국 서민들에게 양극화 세력, 부자 옹호 세력, 이명박 정권 모두임을 기억하고자 한다.
또한 ‘성숙한 민주주의’를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도 화해도 소통도 언급할 자격이 없다. 국민이 소통하자고 할 때 굳게 명박산성을 쌓았던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을 반성하라고 하는 현실, 국제정상회의를 핑계 삼아 계엄령을 선포하려는 정부가 80년 신군부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진보신당은 진정한 MB심판을 위해 80년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도청을 지켰던 윤상원 열사의 정신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열사들께서 도청에 남아 숭고한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렸듯이, 진보신당은 6.2 지방선거에서 진정한 정치의 대안과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다시 한 번 진보신당은 열사들의 영정 앞에서 깊이 고개를 숙이며, 끝까지 도청을 지켰던 님들의 5.18 정신을 가슴에 새긴다.
2010년 5월 18일
진보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