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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2월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스쿨미투,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 집회 공동주최

by 대변인실 posted Feb 18, 2019 Views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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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 216,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스쿨미투,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집회 공동주최

 

216일 오후130,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스쿨미투,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 미투운동이 한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이 고발되었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도 성차별성폭력이 존재해왔다는 스쿨미투역시 청소년들의 고발로 인해 알려졌습니다. 전국의 80여개가 넘는 학교에서의 스쿨미투가 알려졌지만, 1년이 지난 동안 제대로된 대책은 없었습니다.

 

급기야 청소년들은 스쿨미투의 현황을 알리기 위해 UN에도 방문하는 등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기를 촉구하며 216일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는 스쿨미투에 응답하라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노동당 역시 스쿨미투에 연대하기 위해 공동주최 단위로 함께 했습니다. 스쿨미투를 준비하고 집행하는 과정 속에 수많은 노동당원이 애썼습니다. 최근 UN을 방문하여 한국의 스쿨미투를 알린 청소년 페미니즘모임 양지혜대표의 사회로 1부가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전국에서 스쿨미투로 외친 사례들을 나누었습니다. 부산, 대구, 충북, 서울 등 스쿨미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쿨미투 고발자들은 학교 선생님이나 학생으로부터의 2차 가해에도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2부는 신민주 노동당 부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스쿨미투 이후 인천지역의 학교에서 발송한 가정통신문을 찢는 퍼포먼스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정부에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학내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 교원을 상대로 한 페미니즘 교육, 사립학교법 개정, 검찰 및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자유발언에서 용혜인 대표는 각자가 경험한 학교의 디테일은 다르겠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있다. 그것은 바로 성차별성폭력이 만연한 학교였다는 것이라며 스쿨미투에 함께 하고 있는 청소년과 수많은 시민들의 용기에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덧붙여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쿨미투로 학교를 바꾸고 사회를 바꿔 전세계의 자매들의 용기가 되자며 스쿨미투에 계속해서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집회에는 노동당을 포함한 공동주최단위가 함께 했으며 스쿨미투를 진행하고 있는 수백명의 청소년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는 UN의 권고안이 나오기 이전에 스쿨미투에 응답하기를 촉구합니다.

 

*용혜인 대표 발언 전문

노동당 대표 용혜인입니다. 지난 첫번째 스쿨미투 집회에도 참석했었는데, 이번 집회는 당대표로 참석하게 되었네요. 각자가 경험한 학교는 디테일은 다 다르겠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을 것입니다. 성희롱, 성폭력이 만연한 성평등하지 못한 학교였다는 것입니다.

 

성행위를 묘사하는 행위를 교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남학생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선생님에게 문제제기 했을때 돌아오는 대답은 "남자애들은 다 그래"였습니다. 또 제가 경험한 학교는 미혼 여성인 생물선생님이 결혼했다고 1년동안 거짓말할 수 밖에 없는 학교였습니다. 생식과 관련한 수업을 할 때, 미혼 여성인 교사에게 "선생님은 경험해봤어요?"같은 질문이 많이 나와서 그랬다고 학년 말에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학교 앞에 나타나는 속칭 "바바리맨",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며 서있었더니 앞에 정차한 승합차 안에서 자위행위를 하던 남성... 여학생들은, 그리고 학교라는 틀 안에서 여성은 언제나 성폭력에 노출되는, 폭력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청소년 당사자들의 용기로 1년 전 스쿨미투가 시작되었지만, 사실 학교 내 성폭력은 학교를 경험한 많은 여성들의 경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첫번째 집회에도, 그리고 오늘 두번째 집회에도 함께하고 싶었고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스쿨미투를 보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모일때 힘을 갖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여성들은 폭력적 상황에 노출되어 있지만, 우리의 힘으로 조금씩이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정부에, 그리고 대통령에게 '부탁'하기 위해 청와대에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그리고 사회와 정부의 책임을 동료시민으로서 요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여성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원/예비교원에 대한 반성폭력 교육이 너무나도 시급합니다. 전수조사의 필요성 역시 절감합니다. 매번 이런저런 전수조사들을 하는데 이렇게 시급하고 중요한 학내 성폭력에 대한 조사는 왜 표본조사여야만 합니까.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쿨미투, 우리가 목소리를 모아 학교를 바꾸고 사회를 바꿔서 전세계의 자매들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됩시다. 우리는 오늘도 이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노동당 역시 스쿨미투에 연대와 동참의 뜻을 담아 3.8 여성의날을 즈음해 학교 내 성폭력에 대한 실태확인과 온라인 위드유 해시태그 운동 등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단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결한 우리는 패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당도 스쿨미투를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많은 여성 청소년들과 함께, 그리고 학교 내 성폭력, 일상의 성폭력을 경험하는 많은 여성들과 함께, 저 역시 여성으로서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 뉴스 보기 : http://www2.laborparty.kr/index.php?mid=bd_news_comment&category=1650144&document_srl=177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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